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7일 CBS 유튜브 채널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계엄령 해제 국면에서 군의 행동을 "여의도 회군"이라고 명명하며 "표면적으로는 소극적 대응이지만 실상은 적극적 항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12월 4일 새벽 1시쯤 국회가 계엄 해제를 결의한 직후 특전사와 수방사 병력이 철수했다"며 "이는 김용현 당시 국방부장관의 지시 없이 현장 지휘관들이 독자적으로 병력을 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빗댈 수 있는 '여의도 회군'"이라며, "군이 대통령과 합참의 명령이 아니라 헌법의 명령에 따랐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특전사 헬기'가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지체된 내막도 공개됐다.
김 전 의원은 "서울 공역 비행 승인을 위해 특전사에서 수방사로 세 차례 요청 전화를 했지만, 수방사 작전계획과장이 모두 거절했다"며, "계엄 목적이 불분명하고 요청이 보안 유지에 치중되어 있어 '내가 왜 해줘'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 지연으로 헬기 진입은 약 20분 늦어졌고, 국방부가 직접 포 사격 중단을 지시하려 했으나, 관련 부대장이 술자리에 있어 전화를 받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 모든 사건은 헌재의 표현대로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실질적 '적극적 항명'이었다"며 "우리 군이 지켜낸 헌정질서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상황에서 양심선언을 했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해임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명예 회복도 강조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은 시민사회의 탄원과 수사 협조로 양형에서 참작돼야 하며, 홍 전 차장은 해임이 부당했다"며 "명예회복과 원상 복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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