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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처럼 시대교체"…한동훈, 대선출마 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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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장소로 국회 앞 택해 '계엄해제' 이미지 부각

"이번 대선, 단순한 선거 아닌 처절한 전쟁"
"제일 먼저 국민과 계엄 막은 제가 맞서야 이겨"
'국민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등 공약 제시
개헌엔 거듭 찬성…"대선·총선 동시에 실시하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舊)시대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치교체·세대교체·시대교체'를 기치로 내세운 한 전 대표는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는 가수 서태지씨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런 결정적 시기에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리 90도로 '계엄' 사과하면서도 "李 민주당 책임도 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은색 정장에 자줏빛 넥타이 차림으로 포디움 위에 선 한 전 대표는 "죽을 각오로 싸워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며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이 전 대표)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가리켜 "그들의 전략은 뻔하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명확하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전)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며 "그래야 이길 수 있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당일,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당 내 우려를 무릅쓰고 비상계엄 해제결의 요구안을 의결시킨 장본인이 자신임을 부각한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대통령 궐위 사태까지 이른 데 대해서는 "먼저 이 나라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허리를 90도로 숙이기도 했다.
 
당원들을 향해서는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 그 고통을 제가 더 많이, 더 오래 가져가겠다"며, "그러나 그것은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다독였다.
 
작년 말부터 계속된 정국혼란에 관해선 "비상계엄과 30번의 탄핵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였나' 할 정도로 국민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30번의 탄핵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대단히 크다"며 이 전 대표 등이 계엄 사태에 적지 않은 원인 제공을 했다고 직격했다.
 
헌재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고, 그 대상은 바로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이란 게 한 전 대표의 주장이다. 한 전 대표는 "이 (전) 대표가 형사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며 '반(反) 이재명' 노선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 관련 발언이 나올 때마다, 분수대 주변을 크게 둘러싼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맞습니다!" 등의 추임새와 함께 박수와 환호성으로 호응했다.

'국민소득 4만불·중산층 70%' 약속…'韓대망론'엔 즉답 피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처럼 자신이야말로 이 전 대표의 '맞수'임을 강조하는 한편,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 구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날 연설에서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친 한 전 대표는 "지금은 국가가 직접 뛰어드는 경제전쟁의 시대"라며 "경제전쟁에 임한다는 각오로 '워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변화 속도가 빠른 시대에 발맞춰 과거처럼 5년 단위가 아닌 '미래성장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으로의 도약과 더불어 로봇·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초격차 5대 사업 분야(Big 5)'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격차 해소와 관련해선, 경제·산업·문화의 중심인 거점도시를 토대로 '5개의 서울'(5대 메가폴리스)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밖에 △근로소득세 인하 △국민 개개인이 복지혜택을 직접 통합·관리할 수 있는 '한평생복지계좌' 신설 △국가 단위 경제 강압에 공동대응하는 가칭 '경제 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창설 등도 공약했다.
 
이전부터 '87체제' 수명은 다했다고 주장해 온 그는 최근 정치의 화두였던 개헌론과 관련,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드린다"며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겠다.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출 수 있도록 대선과 총선을 동시 실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3년 뒤 차기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며,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도 못 박았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상황이 아니다. (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께서) 정부를 대표해 잘 이끌어주고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 전 대표의 팬덤인 '위드후니' 등 지지자 수백 명과 유튜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국민의힘 조경태·서범수·배현진·김소희·김예지·정성국·한지아·김상욱 등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도 참석해 한 전 대표를 응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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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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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집토끼2025-04-11 11:21:54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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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같이 패싸움 하지말고 평범하고 반듯한 한동훈님과 같이 미래로 가자 이젠 국민도 지겹다 민주당이재명도 친윤들도

  • KAKAO그것은알고쉽다2025-04-11 11:13:08신고

    추천0비추천0

    서태지가 단순히 나이에 따른 세대교체를 한 것이 아니라 이전과 이후 노래의 풍이 완전 달라진 것이다. 한동훈이 이전 정치인과 다른 점은 엄마 치맛바람에 반장선거에 나온 얼빵한 초딩이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