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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에 뉴욕증시 또 '폭락'…물꼬 언제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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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중국관세는 125% 아닌 145%" 확인
뉴욕증시, 전날 폭등세 하루만에 상당부분 반납
3월 CPI, 4년여 만에 최저라는 '호재'도 역부족
다만 미중 양측 수위 조절하는 모습도 포착돼
전날 미국 추가관세에 中 '美영화 제한'에 그쳐
트럼프 "시진핑, 매우 존중하고 진정한 친구"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날 전격적으로 '상호 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했지만, 미중 간 관세 갈등 격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다시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하면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주식시장 폭락에 "어떤 특이한 것도 없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해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는 등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바로 잡았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은 145%라고 백악관이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명시돼 있고, 여기다 지난 2월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를 추가하면 145%가 된다는 뜻이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기존의 대중 상호관세율 84%를 삭제하고 이를 '125%'로 대체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펜타닐 유통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를 더하면 총 145%가 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대중 관세가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 표준시간)부터 부과된다고 시점도 명시했다.
 
이처럼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는 일단 유예됐지만, 미중 간 '관세 전쟁'은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발표로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미중간 관세 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인 탓에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이날 나온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4%로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4년여 만에 가장 낮아졌다는 호재도 있었지만 미중간 관세 전쟁 격화 분위기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 떨어졌고, 우량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4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31% 급락하면서 전날 상승 폭의 상당 부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에 비해 7.22%나 떨어졌고,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도 5.91%의 낙폭을 보였다. 애플, 메타, 아마존도 각각 4.23%, 6.74%, 5.17%가 빠졌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세를 둘러싼 미중간 '치킨게임'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서로가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기싸움'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이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후 질세라 미국에 대한 84%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중국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매겼지만, 중국은 더 이상의 관세율 인상은 없이 '미국 영화 제한' 카드를 꺼내드는데 그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존중하고,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의 친구"라며 "이번 일도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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