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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날 아닌 평소에도 장애인 삶 조명하는 사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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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강원영동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엄정호 관장 인터뷰]
4월 20일 장애인의날…"강원도 인구 6% 등록 장애인"
"장애인개인예산제, 장애인 스스로 서비스 선택하고 주체적인 삶 도모"
"장애인 위한 건물, 승강기 없이 30년..신축 결정, 서비스 질 높일 터"

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엄정호 관장 . 강민주 PD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엄정호 관장 . 강민주 PD
◇최진성> 강원도 내 등록장애인은 10만 명, 그 가운데 지체장애인은 48%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우리 이웃에 대해 자주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다가오는 20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우리 지역 장애를 가진 이웃들의 생활은 어떠한지, 또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 엄정호 관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엄정호> 안녕하세요.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의 관장 엄정호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귀한 자리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근무를 한 지 한 30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을 제외하고 평소에는 이런 기회가 그리 흔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장애인의 날을 떠나서 일상적으로 장애인의 삶이 지역사회에 더욱 자주 조명되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최진성> 말씀에 뼈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 아무래도 이 4월 장애인의 날이 라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장애인 복지 사업은 1년 내내 있는 거잖아요.
 
◆엄정호> 복지관은 1년 내내 운영이 되고 있죠.
 
◇최진성> 네, 저희도 그렇고 또 방송 들으시는 분들도 그렇고 이 장애인 복지에 대해서 어떤 특정한 때뿐만 아니라 늘 관심을 갖길 바라면서요. 저희 위클리오늘에서 이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이야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요.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께 어떤 기관인지에 대한 소개 먼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엄정호>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은 1989년에 개관을 한 도내 최초의 장애인 복지관이 됩니다. 춘천시 사농동 강원도교육청 옆에 위치해 있는데요. 장애인 복지법에 있는 지역사회 재활시설의 하나입니다. 장애인의 재활 자립과 복지 증진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설치하여 사회복지법인 기독교 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이 현재는 수탁 받아서 운영 중인 그런 시설입니다.
 
 복지관 소재지는 춘천이지만 사업 지역은 도 전역의 장애인 복지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창, 속초 철원에 분관을 두어 각각 인근 지역까지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화천과 양구에도 지역사회 중심 지원센터를 두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라새 주간 보호소 및 공동 생활 가정 2곳 등 부설 기관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전체 직원은 춘천 본관과 각 분관 부설 기관 모두 포함하면 대략 80여 명 정도가 되고요. 복지관이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제공 기관과 장애 가족 양육 지원 사업도 수행하고 있어서요. 장애인 활동지원사와 양육 도우미까지 합치면 전체 한 400명 정도의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복지관입니다.
 
◇최진성> 그러니까 종합복지관들이 있고 분관이 있고 또 지역사회 중심 지원센터도 있고요. (네) 그 기능에 맞게끔 또 세분화가 되어 있네요. (그렇습니다) 1989년에 개관을 했다고 소개를 해 주셨는데 이게 전국적으로 봤을 때 빨리 설립이 됐다고요?
 
◆엄정호> 네, 저희 복지관이 88년도에 건물을 짓고 88년 10월부터 근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89년 2월 28일이 개관 기념일이고요. 제가 알기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 정도로 개관한 장애인 복지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그렇게 앞서 나가는 도는 아닌데, 빠르게 짓게된 것은 저희 복지관 초대 관장을 역임하신 차흥봉 교수님이 한림대학교에 오시기 전에 보건복지부에 근무하셨던 경험이 있으셔서 이런 복지관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먼저 알고 계셔서요. 대학교 교수로 오시면서 지역에 뜻 있는 분들과 같이 의견을 모아서 장애인 복지관을 지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진성> 참 의미가 있습니다. 당시에 또 사회 복지라고 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꽤 앞섰고요. 또 지금은 사실 엄청 많잖아요.  

◆엄정호> 네, 전국에 한 250여 개 회원기관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진성> 그중에서도 여섯 번째 설립이 돼서 30년 넘게 지역에서 장애인 복지 사업들을 진행을 해오고 있습니다. 말씀하셨지만 이제 4월 20일 돌아오는 주일이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또 특별히 우리 사회에서 함께 알고 또 고민을 나눠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파악하고 있는 도내 장애인 서비스 이용 현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엄정호> 도내에 다양한 장애인 복지 시설들이 보조금을 받아서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먼저 등록 장애인 그 현황을 보면 2024년 발표한 강원특별자치도 통계 자료에 의하면 도내 등록 장애인은 약 10만 명 조금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내 전체 인구의 한 6% 정도를 차지하고 있죠.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이 4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청각 시각 뇌병변 지적장애 순으로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6%라고 하면 뭐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닌 듯 하지만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미등록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 가족과 장애인 복지시설 및 단체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 장애인 관련한 분들까지 감안하면 포괄적인 의미에서 장애인 인구 수는 그리 적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강원 특별자치도의 장애인 복지 예산은 2천2백4억 정도의 예산을 편성해서 다양한 장애인 복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최중증 돌봄 사업이 있는데 도전 행동이 심하여 거주 시설이나 지역사회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워 가정에서 오로지 부모가 책임지고 있던 장애인들에게 24시간 또는 낮 동안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 새롭게 시작되어 도전 행동이 심한 자녀를 둔 장애인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 도내에는 16개 소에서 한 100여 명의 장애인들을 돌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처음에 얘기해 주셨지만 지금 활동하신 지가 한 30년 정도 넘는 기간이라고 한다면 그 사이에도 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라든지 또 실제 장애인 서비스도 굉장히 많이 변화가 됐을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떠신지요?
 
◆엄정호> 제가 초보 사회복지사 때 그 시골 지역에 미등록된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또 뭐 성인들도 있지만 그 장애인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순회 상담 진료'라는 것을 이제 18개 시군 전체를 돌면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업을 실제로 하기 전에 한 2주 전에 해당 지역에 가서 한 3~4일 있으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그다음에 읍면동사무소 보건지소 진료소 등을 다니면서 장애 조기 발견과 관련된 저희가 하는 사업을 홍보하는 집중 홍보 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학교를 가서 "아, 저는 강원도 장애인복지관에서 왔습니다. 이러이러한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하고 운을 떼면 대부분 교감 선생님들이 맞아주시는데 "저희 장애인 없어요" 또는 "저희 안 사요" 이런 표현들을 하셨습니다.  그 "안 사요"라는 표현이 우리나라에서 한국전쟁 이후에 상이군경들에 대한 충분한 예우를 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그분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물건을 가지고 가가호 방문하면서 팔았던 그런 아픈 기억들이 있는데요. 그거에 대한 것이 장애인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잘못되는 그런 게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장애인 복지관에서 왔습니다" 하고 인사를 드릴 때 "안 삽니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그때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희 한 30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그런 분들은 없으시죠.
 
◇최진성> 그렇군요. 아직 어렵겠습니다만, 그래도 나아진 것이 있으리라 봅니다. 요즘 장애인이 활동하는 분야들이, 체육계나 문화계 등에서 다양해지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엄정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움에 대한 욕구가 있고 보통은 학교 과정 이후에서 또 후에도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서 교육 시스템의 영향권에 있다고 보는데요.

 이른바 평생교육이라는 개념으로 장애인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재활의 의지를 넘어서 이제는 보다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배움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도내 8개 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해 관련 기관들이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춘천의 경우는 춘천시 평생학습관을 통해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비를 지원받는 기관 단체가 25곳, 올해 25곳이 그 지원을 받아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복지관의 경우에는 '해냄 대학'이라고 해서 대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개별 욕구에 기반하여 예술, 체육, 기타 여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아 과목 구성은 물론 정식 선거를 거쳐서 선출된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자치회를 통해 이용하시는 분들이 주도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학생 중심의 여가 문화 프로그램입니다. 얼마 전에는 강릉으로 MT도 다녀왔는데 다들 많이 즐거워하셨습니다. 연세가 있는 학생분들은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신 것 같다며 행복해 하셨습니다.

 2025년 춘천해냄대학 MT.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2025년 춘천해냄대학 MT.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이 밖에도 복지관에서는 각종 지방 및 전국 단위 예체능 대회 참가 및 작품 전시회 등으로 각자의 활동에 대한 성취감과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단순히 지금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직장 생활로 이어지거나 각자의 꿈과 적성을 찾아가는 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전시회가 하나 있는데요. 화천에서 저희 프로그램을 이용하셨던 분이 이제 매듭공예 과목인데 실제로 본인이 열심히 노력을 하셔서 지금은 강사로 활동을 하시면서 화천국민체육센터 3층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를 합니다. 저희도 내일 꽃 사들고 갔다 올 계획입니다.
 
◇최진성> 배우러 오셨던 분이 이제 가르치는 입장이 됐고 더 나아가서 그 작품들을 전시까지하게 되셨네요. 관장님은 그 과정을 지켜보셨겠네요?
 
◆엄정호> 네, 쭉 지켜봤습니다. 개인 복지관을 이용한 많은 분들이 기본적인 거는 의료적인 재활도 있긴 하지만 그들의 삶이 복지관의 지원을 통해서 예전에는 '할 수 없어', '힘들어'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할 수 있어', '뭐든지 가능해', '행복해' 이런 표현들을 하실 때 복지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또 열심히 뛰어가는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진성> 저희가 좀 밝은 이야기들 좀 나아지는 모습들 이야기 좀 나눴는데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가 좀 관심을 갖고 해 나가야하는 여러 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의 화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장애인개인예산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이게 어떤 건가요?
 
◆엄정호> '장애인개인예산제'는 장애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개인 단위로 배분하는 그런 제도가 되겠습니다. 최근 장애인 복지계에서는 장애인을 단순히 복지 서비스를 받는 시혜적인 존재가 아닌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스스로 결정하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주체로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제도가 바로 장애인 개인 예산제가 되겠습니다.

 과거 전통적인 복지 서비스는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서비스와 제공 방식으로 개별 욕구들을 충족시키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었는데요. 장애인개인예산제는 바로 이러한 개별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당사자가 중심이 되어 강점과 약점,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개인별로 어떤 서비스를 받을지 그 양과 질을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이 자기 주도성이 강화된다는 점이 그리고 복지 서비스에 투여되는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을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도의 필요성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구지역사회중심지원센터 송년가족잔치에서 공연하고 있는 양구해냄평생대학 수강생들.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양구지역사회중심지원센터 송년가족잔치에서 공연하고 있는 양구해냄평생대학 수강생들.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최진성> 그럼 우리 강원도에서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을까요?
 
◆엄정호> 네, 이미 그 복지부 주도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올해 우리 강원도의 경우는 강릉시가 올해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전국 확대 시행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 23일에 복지관 주최로 내년에 확대 시행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강원 지역 장애인개인예산제 도입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패널들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장애인 개인 예산제의 안정적인 도입과 운영을 위한 각자의 의견들을 나누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여러 좋은 의견들이 오고 가는 가운데 가장 공감됐던 부분은 희망 서비스에 대한 발굴과 연계 즉 서비스 인프라와 정보 지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도내 농산어촌 지역이 많고 지역 간 접근성이 떨어져서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돈이 있어도 쓸 곳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도 시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로서는 개인예산제의 효과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발견되는 문제들을 개선하면 도내 장애인의 삶이 긍정적으로 보다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진성> 일단 제도가 마련이 됐으니 소위 강원형 제도를 좀 잘 안착시키는 노력들이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 될 것 같네요.
 
◆엄정호> 장애인들이 선택해서 이용하실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런 인프라가 구축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체장애를 가진 해냄평생대학 아트서예과 수강생이 아트서예 작품을 그리고 있다.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지체장애를 가진 해냄평생대학 아트서예과 수강생이 아트서예 작품을 그리고 있다. 강원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최진성> 혹시 이 외에도 특별히 우리 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될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엄정호> 이미 오랜 시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야말로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1순위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각 지자체별로 교통 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을 준비하여 운영 중에 있으나 춘천 같은 경우는 지금 봄내콜이 36대 정도 차량이 운영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는 리프트 차량이 없으므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이용을 하려면 스스로는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가능한 그런 현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발달장애인의 정보 접근에 관한 문제가 그만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발달장애 또는 언어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정보의 접근은 자신의 인권을 지키는 첫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초기 단계에서 길이 막히면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전문 용어로만 설명을 한다면 저도 그 순간 환자로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발달장애인에게는 이것이 아주 빈번하게 일상에서 자주 겪는 일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복지관에서는 보안 대체 의사소통 도구 보급과 더불어 기존 인쇄물들을 발달 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변환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가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진성>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계시잖아요. 이제 이 사회복지사 분들 얘기를 좀 꺼내본다면 이분들을 좀 양성하고 지원하는 이런 부분들도 좀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엄정호> 대부분의 사회복지 시설들은 그 사회복지사 실습이라는 것을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필수적으로 실습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저희 복지관에서도 매년 7월 사회복지 실습생들을 모집하여 실습 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 각자가 강사가 되어서 현장 경험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 단위 장애인복지관의 기능 중 하나로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도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년 여러 주제별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 복지 포럼 등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장애인 복지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한 종사자 역량 강화 사업도 우리 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도내 장애인 복지 발전은 모든 장애인 복지 시설과 단체들이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하는 공동의 과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엄정호 관장 . 강민주 PD강원CBS.강원영동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엄정호 관장 . 강민주 PD
◇최진성> 또 비장애인 장애인 간극이 좀 더 허물어지는 것이 좀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 전체가 좀 함께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덧붙여서 한 말씀해 주시죠.
 
◆엄정호> 제일 중요한 거는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노인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르신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들이 많은데 장애인이 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셔서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듯 합니다. 세상은 관심을 갖는 만큼 변화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가 예산 편성에도 주민 참여 예산이라고 하여 주민들이 우선시하는 사업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가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의 많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복지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누구나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런 것을 위한 정책이 많이 시행되도록 지켜본다면 장애인들의 삶이 한층 더 행복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진성> 알고 있는 듯 몰랐던 내용들이 지금 관장님 말씀을 통해서 저도 좀 더 좀 새겨지게 되는 것 같은데요. 끝으로 여러 가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일정이라든지 하시고 싶은 말씀 나눠주시죠.
 
◆엄정호> 저희 복지관에서는 그 중고교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장애인의 인권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여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사업을 실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발표하는 '2025년 장애인 인권 프리젠테이션 대회'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함께하는 이번 대회는 6월에 예심을 거쳐서 선발되는 9팀이 각자 기획한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여 11월 본선대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으로 진행이 됩니다. 학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밖에도 올해 많은 사업들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우리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장애인의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모든 사람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행복 실현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진성> 또 복지관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 준비하고 있으시다고요?
 
◆엄정호> 네, 현재 2년 전에 김진태 지사님이 취임하시면서 저희 복지관이 지금 37년 된 건물인데 안전진단에서 D등급이 나오고 또 아직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 건물입니다.
 
◇최진성> '장애인' 종합복지관이었음에도요.
 
◆엄정호> 네, 그렇게 된 이유는 처음에 복지관을 설치할 때는 엘리베이터가 보편적이지 않았던 그런 상황이라서 경사로만 있고 그런 상황에서 복지관을 개관을 해서 이미 몇 년 전에 엘리베이터 설치 필요성을 검토하면서 설치를 하려고는 했는데 현행 소방법에 의해서 건물 전체를 그 스프링클러를 다 시설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 설치비는 3억이면 되는데 그 전체 스프링클러 설치비가 한 30억 정도 되다 보니까 도에서 '리모델링을 해서 쓸 거냐, 아니면 신축을 할 거냐' 여러 가지로 검토하다가 신축을 하는 걸로 결정이 됐습니다. 내년에 건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최진성> 반가운 소식입니다. 좀 당연하게 또 만들어지고 조성이 돼야 되는 부분들이 이제라도 결정이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 강원 특별자치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엄정호 관장 모시고 이야기 나눴는데요. 오는 4월 20일 또 장애인의 날을 맞아서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 함께 나눠봤고요.

 처음에 말씀해 주셨지만 특별히 뭐 이때만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늘 일상에서 관심을 갖고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찾아서 할 수 있는 우리 모든 청취자분들 또 도민분들 기대해 보겠습니다. 저희도 그런 관심을 또 실천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엄정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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