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1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민간업자들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병원 치료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정 전 실장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 전 실장은 지난 18일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지난해 말 치아 전체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는데 이날 치료 예약이 잡혀 있어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오는 28일부터는 재판에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본인이 고혈압, 당뇨 질환을 갖고 있고 후속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사유서에)썼다"고도 밝혔다. 이에 검찰 측은 "형식은 연기로 보이지만, 재판부가 판단도 못하게 금요일에 (사유서를) 낸 것이 부적절하다"며 "(예정했던 기일인) 25일이 아닌 28일에 출석하겠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날 재판이 11분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25일로 예정된 기일을 취소하고 28일부터 정 전 실장의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한편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이 전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진행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