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윤석열 탄핵 이후 대선을 향한 정국이 빠르게 요동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28일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내란 상태가 4월 4일 탄핵 인용 때까지 지속됐고, 지금도 사실상 끝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 대행은 국민 분노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보다 한덕수가 더 열 받게 한는다는 분들도 주변에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9.77%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 박 의원은 "국민과 당원의 분노가 모인 것"이라며 "이재명 개인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내란 상태를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득표는 윤석열과 내란 세력들이 만들어준 것"이라며 "이를 민주당 일극 체제라고 비판할 게 아니라 국민의힘은 본인들 책임을 반성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 한 대행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행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뷰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싸우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박 의원은 "국가를 대표해 협상하는 수장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에도 자존심에도 맞지 않는 발언"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이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했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지어 한덕수는 FT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으로 한국이 발전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외교 수장이 자국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한덕수야말로 대한민국 국민 복지를 망치는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한 대행이 (지난 2000년) 마늘협상 때 중국에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국내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과거에도 무능과 비도덕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이어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한덕수를 무슨 경제통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이 경제 폭망, 외교 참사를 만든 주범을 어떻게 다시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부의 일극 체제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이재명 중심 체제는 누군가가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이 모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지금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니라 결집이라는 걸 정확히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오히려 분열된 상태에서 후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한덕수까지 끌어오려 한다"며 "우리 민주당이 부러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통합 행보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통합'을 14번이나 언급하고 심지어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한 것은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당원들도 처음엔 놀랐을지 몰라도 결국 국민 통합이라는 큰 방향을 이해하고 믿어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계엄 사태 이후 지금은 진영 싸움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을 내란 상태로 몰아넣은 세력과 싸워야 하고 그 최전선에 이재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단순한 권력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작은 이해관계나 계파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윤석열 정권의 내란을 종식시키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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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