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연합뉴스경상남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6조 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도는 원전산업 매출 1위의 우리나라 원전 중심지인 경남은 이번 수주가 도내 원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는 등 원전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성과이자, 한국형 원전이 처음으로 유럽에서 채택된 사례다.
가장 엄격한 기술 기준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EU(유럽연합) 시장에서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7일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체코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2기)와 테믈린(2기) 지역에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수주를 통해 아직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은 테믈린 원전 2기도 우선 협상권 확보에 팀코리아가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지난해 7월 체코 신규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도내 원전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설명회 개최, 수출 확대를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업 수요 조사 등 체계적으로 대응해 왔다.
지난 1월 체코 원전 수주를 포함한 원전산업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와 협약을 맺고, '원전기업 수출 컨설팅 지원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원전기업 117곳을 방문해 173건의 어려움을 도왔다.
박완수 지사는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와 경남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한 값진 성과이며, 특히 국내 원전산업의 중심지인 경남도 입장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