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금값이 치솟는 가운데, 은행권 골드뱅킹 규모가 1조 1천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 1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천억~6천억 원대를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잔액은 1조 265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금값 급등에 따라 투자자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 현물 가격도 다시 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 8270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 14일 기록한 고점 16만 8500원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말 12만 7850원과 비교하면 16.3%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