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핵 보유국' 인도·파키스탄, 6년 만에 대대적 무력 충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UN 사무총장 "세계, 인도·파키스탄 군사충돌 감당 못해" 자제 촉구
무력충돌로 번진 총기 테러…확전 가능성에 '긴장'

연합뉴스연합뉴스
카슈미르 총기 테러 여파로 갈등이 고조되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6년 만에 다시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무력 충돌을 벌였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이 충돌하자,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 조직의 거점 9곳을 타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파키스탄 군 시설은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은 최근 LoC(실질통제선) 초소에서 포격을 포함한 임의 사격을 자행했다"며 "무차별적 포격으로 무고한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도군은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도 인도가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등 6곳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으며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로이터 통신에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했으며, 파키스탄 전투기에는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현재 LoC 일대 곳곳에서 양측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파키스탄 사마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즉각 48시간 동안 영공을 폐쇄하고, 국내외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의 운영도 멈췄다. 가장 인구가 많은 펀자브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안보 내각 긴급 회의를 소집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교활한 적군이 비겁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파키스탄은 인도가 자행한 이 전쟁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모든 권리가 있으며, 현재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 국민이 파키스탄군을 지지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국민 전체의 사기와 정신은 매우 높다"며 "파키스탄 국민과 군은 적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우리는 결코 적이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 간 무력 충돌에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하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의 취임 선서식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양국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전쟁을 벌였다. 인도령 카슈미르는 무슬림 다수 지역으로, 모디 정부에 대한 반감이 크고 반군 활동도 빈번하다.
 
직전 무력 충돌은 2019년 2월이었다. 당시 풀와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인도 경찰 40여 명이 숨지자, 인도는 파키스탄 내 테러 캠프를 공습하며 공중전이 벌어졌다.
 
이번 충돌의 배경이 된 사건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총기 테러다.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을 겨냥한 총격으로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후 인도는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을 중단했다. 파키스탄도 인도 항공기의 영공 통과 금지, 무역 중단 등으로 맞섰다. LoC 인근에서는 12일째 소규모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인도가 인더스강 지류 물길을 차단하자, 파키스탄은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하며 핵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