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오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투·개표 절차 시연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 절차 시연을 하고 있다. 과천=황진환 기자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가능한 최대 규모의 경찰을 동원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8일 오전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대선 당일인 다음 달 3일,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최고 발령 단계인 갑호비상이 내려지면 경찰들의 연가는 중지된다. 가용 경력의 100%까지 동원되며 지휘관과 참모는 정위치 근무에 들어간다.
또 후보자 경호 및 안정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투표소와 개표소 등에 연인원 16만 8천 명을 투입한다. 정당별 후보자의 안전을 위해 전담 경호대를 운용하고, 기동대와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등 모든 기능이 거리유세 안전확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9일부터 이미 전국 278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선거 범죄에 대응 중이다.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이달 10일부터는 2단계 단속체제에 들어간다.
경찰은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5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 및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의 직접 행위자뿐만 아니라 배후자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5대 선거범죄는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이다.
특히 후보자와 선거관계자 등에 대한 중대한 폭력행위는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선거범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향한 사이버 공격 등에 대해선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