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43%, 한덕수 23%, 김문수 12% 결과가 나왔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사진은 왼쪽부터 여론조사 지지율 순. 국회사진취재단·황진환·윤창원 기자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산 정치권의 선거 체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8일 오후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내홍으로 선대위 출범조차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당, '열린 선대위' 출범…외부 전문가 대거 참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동구 좌천동 시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중앙당 기조에 맞춘 지역 선거 조직을 가동한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단에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3선의 전재수 국회의원, 차정인 전 부산대학교 총장,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부산노동포럼 윤갑열 이사장, 여성 창업가 김도연 ㈜SERA CEO가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8일 대통령 선거 공식 선대위를 출범한다. 사진은 부산시당 전경. 부산 민주당 제공
상임선대위원장으로는 최인호 전 의원,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강서구 변성완 지역위원장, 동래구 박성현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장 밀착형 '골목골목 선대위'는 박재호 전 의원이 맡고, 외연 확장을 위해 조용석 전 재부산 호남향우회장, 백현식 부산시축구협회장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 정무수석, 윤준호 전 국회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김영춘 전 장관은 "저는 치어리더 같은 역할이다. 현재 정치인이 아닌 만큼 선거를 이끌기보다는 한 달 동안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재명 후보의 국정능력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힘, 단일화 내홍에 선대위 출범 '흔들'
반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오는 10일 지역 선대위를 출범할 예정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가 지연되면서 선대위 인선 발표도 표류 중이다.
조경태(6선), 김도읍·이헌승(4선), 서병수 전 시장, 정동만 시당위원장 직무대행 등 다선 전·현직 의원 중심으로 선대위가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일화 향방에 따라 일정 변경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당장 선대위 직을 맡을 인사들의 부산행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산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가 정리되지 않아 10일 선대위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문수 "당무우선권 발동"…지도부와 갈등 격화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양자토론 뒤,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에 따라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며 "당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 제74조에 규정된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 진행되는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 며 "현 시점부터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황진환 기자그러나 지도부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여파로 부산 선대위 구성 일정에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일찌감치 진용을 꾸려 조직력을 보여주는 반면,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 차이가 부산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