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전남 여수시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전남 동부권 찾으면서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힘주었던 '서진정책' 기조를 잇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12일 자정 첫 일정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산업의 침체에 대해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최근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될 사람은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여수산단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해 2월 1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찾아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당'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창당 이후 영남보다 호남을 먼저 찾은 것으로 당시 당대표였던 이 후보는 기존 거대양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광역 전철 및 순천대·전남권 의대 설립 추진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정치 활동 내내 줄곧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 민심을 얻는 데 노력해 왔다.
2022년 1월 1일 오후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전남 순천시 여순사건 위렵탑을 참배하는 모습. 박사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여순사건 위령탑 참배를 비롯해 수차례 순천을 찾은 데 이어 정치적 잠행기였던 2023년 4~8월에는 순천에 거주하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과외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수 방문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여수지역 2차 산업이 겪는 문제는 포항과 온산에서, 어쩌면 구미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아주 비슷한 문제일텐데 이게 정치적 해법으로는 다른 성향의 투표가 일어나곤 한다"며 "보수진영에 속해있지만 누구보다도 진정성 있게 전라도, 호남의 문제를 다뤄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동서 지역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에 시급을 요하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 저만의 해법으로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