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계엄 관련 '첫 사과'…"고통 겪는 국민께 죄송"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국무회의 참석했어도 반대했을 것" 거듭 강조

'승산 있겠나' 질문엔 "확실하게 극적인 드라마 있어"
이준석 향해 재차 러브콜…"따로 갈 필요 없다고 생각"
서울 가락시장→대구 서문시장…"시장 대통령" 약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새벽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새벽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지금 경제라든지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관계 (등)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진심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12일 사과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당 내 반탄(탄핵 반대)파 기수로 꼽혔던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그는 계엄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의회 활동 탓에 일정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채널A 인터뷰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계엄에 대해 사과했듯 공식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그간 계엄 및 탄핵 정국을 초래해 '국민들이 싫어할 일만 골라 했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관해 "비상계엄이라는 것은 저는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았지만, 만약 갔더라도 찬성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런 부분에 대해 저는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 또 그 부분은 앞으로도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상계엄의 방식이 아니라 여야 간 잘못된 것은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인내를 통해서 (해결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과 인내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까지 '한덕수 단일화'로 심각한 내홍을 겪은 당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가 승산이 있겠느냐는 질의에는 "확실하게 극적인 드라마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기획하거나 뜻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틱하게 제가 후보가 된 과정이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후보는 핵심 공약에 대해 "일자리가 많아서 청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고 국민들이 일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게 하는 것, 정직한 사람·열심히 일한 사람은 생활이 안정적으로 넉넉해지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지켜 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한 러브콜을 또다시 보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고 우리 당과 정책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이 후보가 우리 당을 떠나게 된 데 대해 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 후보와는 둘이 나눠서 따로 갈 필요가 없다,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탈당 배경 관련 사과 의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만나게 되면 제가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대화를 나누고 또 돌이켜보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운동 첫날, 서울 가락시장에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서문시장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지만 코로나19로 활력을 잃은 뒤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0

3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