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몸값 뛰는 이준석…벼랑끝 보수 '대안'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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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세서 '능력중심'·'노무현 정신' 강조

"도전하더라도 옳은 길"
"40대 젊은 일꾼을 뽑자"
"공정한 사회를 유산으로"
"국가 미래는 과학기술에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열심히 공부하면 결국 대한민국은 공정한 사회로서 나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 믿었다"며 "그것이 제가 지키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공보단 제공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열심히 공부하면 결국 대한민국은 공정한 사회로서 나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 믿었다"며 "그것이 제가 지키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공보단 제공
국민의힘 후보 교체 사태 속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 후보에 '빅텐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 후보는 단호히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이나 중도층에 대안 세력으로 인정 받기 위해 '능력 중심 사회'와 '노무현 정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선 출정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첫 집중 유세에서 이 후보는 "열심히 공부하면 결국 대한민국은 공정한 사회로서 나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 믿었다"며 "그것이 제가 지키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에게 공정한 사회를 유산으로 남겨주고, 노력에 따라 잘못된 곳에 줄 서지 않고도 대통령까지 할 수 있는 나라. 그 나라가 바로 공정한 대한민국이고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올해로 정치한 지 14년 됐다. 그동안 많은 이들의 선거를 도와 대한민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해왔다"며 "우리의 그런 노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배신당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 전혀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에 찌든 미래"라고 비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대위원장들과 두 팔을 들어올리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대위원장들과 두 팔을 들어올리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청산해야 할 과거의 문화가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보여주는 권력자에 대한 굴종적 행태 속에서 얼마나 많은 비문명이 일었났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구태를 청산하는 것에 더해 미래 권력을 참칭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망상 속에서 계엄을 터뜨린 사람이 위험한 것처럼, 본인이 장악한 입법부에 더해서 사법부까지 장악하려고 드는 저 행태는 우리가 독재자들에게서 봤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공약에선 '능력 중심'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다고 거창한 100조, 200조 이야기하는 사람은 사실 AI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AI 연구 AI 개발 사업화를 위해선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공교육을 통해 인재가 육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인들이 바라는 것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과학기술 그리고 연구자들을 최대한 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 호소에 나선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는 일꾼을 뽑는 거지, 모셔야 할 제왕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40세 젊은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기 없는 얘기를 조목조목 하는 사람이 이준석"이라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추진력이 있는 친구다. 여러분이 지지 해줘야 이런 똑똑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40대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도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 증명하고 싶다. 옳은 소리 해도 이길 수 있다"며 "정신 나간 소리, 대한민국 미래를 팔아넘기지 않아도, 포퓰리즘으로 현금 뿌리겠다고 하지 않아도, 국민을 설득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여러분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이 여러분을 돕고 여러분의 미래를 지지할 기회를 만들어달라"며 "이준석의 득표율은 대한민국 희망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후보는 "더 이상 과거만 바라보면서 정치하는 법률가 정치, 또 김문수 후보는 사회운동가 출신으로서 정치한 분, 이런 정치로는 미래 맞이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 패권 경쟁 등 글로벌 환경을 잘 알고 이공계 출신인 제가 이런 전쟁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가진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어 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가진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손을 맞잡아 들어 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또 "윤석열 정부를 꾸준히 비판해 왔던 정치인이 이준석"이라며 "다소 급진적이고 무리한 면이 있는 이재명 후보보다 제가 더 많은 가치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오마주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어렵더라도 의미 있는 도전을 하려 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책적인 면에서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정치적 자세는 닮으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노무현 정신은 계급장 떼고 붙자 아닌가"라며 "노무현 정신을 진짜 실현하고 있는 것이 이준석에 가깝냐, 이재명 후보에 가깝냐 한번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불리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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