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열린 'K-과학기술' 대전 유세에 참석해 두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주요 정당 후보들도 앞다퉈 충북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의 공약이 유사해 지역 발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일부 현안을 두고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균형발전의 심장'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대전환의 중심'을 각각 앞세워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는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추진',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그동안 지역 민관정이 총력전을 펼쳐온 숙원 사업들인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한 세부적인 공약을 두고는 두 후보의 해법이 다소 미묘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충북혁신도시를 중부내륙의 성장 거점으로 키우고, 충북 내륙을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X자형 강호축 철도망 완성 등을 통한 사통발달의 광역 교통망 구축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황진환 기자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중부내륙특별법 전부 개정과 청주 특례시 지정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했다.
사통발달 교통망 구축에 있어서도 김 후보는 철도망에 더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도로망 확충까지 포함시켰다.
또 청주교도소 이전과 종합스포츠콤플렉스 조성 등 보다 구체적인 세부 공약도 제시했다.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더 많은 지역 현안들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사회 노력도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일선 시군과 기관 등의 사전 논의를 거쳐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의 대선 건의 과제를 선정해 대선 후보에게 전달했다"며 "대선 과정에서 건의 과제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