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선긋고 '보수' 끌어안고…'明텐트'로 김문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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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외연 확장 가속도

출정식서 '국민통합' 우선 가치로 제시
중도보수 끌어안는 '메가텐트' 구상 띄워
홍준표 측 모임도 '이재명 지지' 공식 선언
金 겨냥해선 '극우' 규정…공세 수위 높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울산=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울산=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외연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때부터 '통합'을 우선 가치로 외친 데 이어 중도보수까지 끌어안는 적극적인 행보로 이른바 '메가텐트' 구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동시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는 보수가 아닌 '극우'로 규정하면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극우가 갖는 확장성의 한계를 부각하는 한편 그간 '반(反) 이재명' 구호 아래 띄운 빅텐트론에 맞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 좌우 아우른 '메가텐트' 구상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에 접어든 13일 이재명 후보 캠프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메가텐트'를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걸었다.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격과 민심을 치유하고 멈춰 선 민생경제를 다시 뛰게 하는 일에 이념과 지역과 성별과 나이를 따질 시간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은 이 후보의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이 후보는 출정식에서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다"며 "진정한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구두를 벗고 운동화를 신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구두를 벗고 운동화를 신고 있다. 류영주 기자
출정식 단상에 올라서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이미 이 후보의 대선 공식 포스터에도 빨간색이 들어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기존 민주당 선거 포스터에서 빨간색은 찾기 힘들었다"며 "내부 논의 끝에 중도확장의 의미를 담고자 빨간색을 혼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측 모임도 李 지지 선언


실제 보수진영과의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들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더 이상 국민의힘을 대한민국 대표 보수정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즉각 "통합정부 구성의 마중물로 기능하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반겼다.

이 후보는 직접 홍 전 시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홍 전 시장을 '통합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라고 추켜세우며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국민대통합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려는 이 후보의 모습이 홍 전 시장 측 지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의 영입도 물밑에서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문수=극우' 규정하며 공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황진환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황진환 기자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행보 속에서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고립시키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 후보를 내란에 가담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극우'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메가텐트를 처음 공식화한 윤호중 본부장도 "한줌짜리 기득권 극우 내란 카르텔은 제외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후보를 향해서는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내란 세력과 공모해 극우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위장 보수'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이날 '김문수 내란비호집'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 측을 극우로 테두리 짓는 데에는 확장성의 한계를 부각하려는 전략이 깔려있다. 동시에 국민의힘이 경선 때부터 군불을 땐 '빅텐트'도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한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2·3 불법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김 후보가 보인 언행은 실제 보수 중에서도 우측 끝에 맞닿아 있는 모습들이 많았다"며 "이 후보가 진보는 물론 중도보수 진영까지 아우른다면 선거 기간이 지날수록 국민통합 메시지는 더욱 분명하게 대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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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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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나나122025-05-14 11:13:05신고

    추천1비추천2

    대법원장 인원수14 ->100명으로 바꾸겠다는 이재명은 86명을 최측근들로 다 채워 사법부를 손에 넣겠다는 범죄자 독재시대를 열것이다. 지금 범죄자 독재시대에 자유 뺏기면서 처량하게 살고 싶으면 이재명 뽑고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원한다면 김문수 뽑아야 한다. 이준석은 의미없다.
    김문수 대통령 가즈아~~~~~~~~~~~~~~~~

  • NAVER토끼2025-05-14 10:13:09신고

    추천4비추천1

    이재명때문에 나라망한다는데
    윤석열때문에 이미망한거는 모르니? ㅋㅋㅋㅋ

  • NAVER토끼2025-05-14 10:12:01신고

    추천2비추천0

    능력도 젊음도 없고 망언집만 한권있는 꼼수로 후보된 김문수가
    뭘로 이기겠다는거냐?
    한동훈이 이기는 방법의 기본중 기본을 제시했쟈나
    왜 안해?
    대선이 장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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