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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제어 못한 SK의 진짜 스피드 농구…챔프전 3연패 후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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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KBL 제공안영준. KBL 제공
"SK 농구를 찾은 것 같네요."

정규리그 1위 SK는 챔피언결정전 1~3차전을 내리 졌다. LG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자밀 워니를 앞세운 '워니 고'가 막혔다. LG는 워니 수비에 집중했고, SK가 3점을 던지도록 유도했다. 1, 2차전 SK의 평균 3점 시도는 평균 34개. 슛 성공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3차전부터 정비를 했다. 3차전은 완패로 끝났지만, 3점 시도를 25개로 줄였다.

4차전부터 SK의 농구가 나왔다. 3점슛 시도는 25개. 게다가 성공률은 32%로 올랐다. 워니가 9개, 김태훈이 4개 모두 놓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SK 전희철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SK 농구를 찾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3, 4차전 평균 25개는 정규리그 수치다. 3점을 적게 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농구를 해야 한다. 푸시를 빠르게 하고, 상대가 대비하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차전 정규리그 1위 SK의 진짜 힘이 나왔다. 워니는 역시 워니였다. 아셈 마레이와 무리한 1대1 대신 속공, 그리고 스위치를 활용해 LG를 공략했다. 여기에 MVP 안영준과 아이재아 힉스가 펄펄 날았다. 베테랑 오세근과 김선형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 3점슛 시도도 전희철 감독이 원한 만큼 나왔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홈 경기에서 LG를 86-56으로 격파했다. 3연패 후 2연승. 두 경기 모두 가비지 승리였다. 다만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 후 내리 4연승을 거둔 기록은 없다. 하지만 3연패 후 2승을 거둔 팀도 SK가 처음이다.

1쿼터 SK의 3점포가 터졌다. 안영준, 김태훈, 최원혁, 워니가 3점포를 하나씩 림에 꽂았다. 여기에 속공, 그리고 얼리 오펜스로 LG 수비를 괴롭혔다. LG는 유기상의 3점포로 대응했다. 유기상은 1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SK의 24-23 리드.

SK는 SK의 농구로 2쿼터 점수 차를 벌렸다.

27-25에서 나온 속공. 김태훈의 3점이 빗나갔지만, 워니가 공격 리바운드 후 2점을 올렸다. LG 수비가 정돈되지 않아 가능했던 점수. 이어 워니가 속공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하나는 실패했다. 다음 공격은 최부경의 스크린으로 워니와 칼 타마요의 매치. 워니는 타마요를 상대로 자유투 2개를 얻은 뒤 모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얼리 오펜스에서 나온 워니의 공격 리바운드, 그리고 자유투 2점까지. 순식간에 34-25까지 벌어졌다.

아이재아 힉스. KBL 제공아이재아 힉스. KBL 제공
2쿼터까지 스코어는 49-38, SK의 11점 차 리드. 4차전 전반 42점보다 5점을 더 넣었다. 전반 3점슛 성공률도 46%(13개 중 6개 성공). LG가 자랑하는 수비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3쿼터 파울 변수가 발생했다. 먼저 워니가 종료 8분28초를 남기고 3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양준석이 4번째 파울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SK는 속공으로 LG를 무너뜨렸다. 54-40에서 김선형이 원맨 속공(2점)을 완성했고, 56-40에서는 김선형의 어시스트에 이은 안영준의 속공 2점이 나왔다. 양준석이 코트에 돌아왔지만, LG의 실책에 이은 아이재아 힉스의 2점도 터졌다. 3쿼터 스코어는 73-49.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SK가 77-52로 앞선 4쿼터 종료 7분50초 전 LG가 백기를 들었다. SK도 종료 5분54초를 남기고 김선형과 안영준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워니 역시 종료 5분19초를 남기고 힉스와 교체됐다.

워니는 21분5초만 뛰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통틀어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영준은 양 팀 최다 21점을 올리며 정규리그 MVP의 자존심을 회복했고, 힉스가 3쿼터까지 올린 14점은 LG의 추격을 뿌리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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