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선거벽보가 훼손되고, 민주당 선거원이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 민주당 제공벽보 찢고 사무원 폭행까지…부산서 잇단 선거방해
제8회 조기대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에서 선거 벽보가 훼손되고 선거사무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민·형사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이다.
신만덕 사거리 폭행 사건…경찰관도 공격
민주당 부산선대위에 따르면, 16일 오전 북구 신만덕 교차로에서 한 70대 남성이 민주당 소속 선거사무원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북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체포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폭력행위가 "정치적 중립성과 공명선거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부산지방경찰청에 엄중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이날 변성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을 만나 "불법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현수막 찢고, 연설 방해…잇단 '선거 테러'
폭행 사건 외에도 민주당을 향한 선거 방해는 계속되고 있다. 선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 개시 직후인 12일에는 서구 충무동 사거리에서 민주당 현수막이 훼손됐고, 13일과 15일에는 동래역 앞에서 지역위원장의 연설을 한 행인이 반복적으로 방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16일 오전 사상구 학장동 우성아파트와 극동아파트 앞에서는 선거 벽보가 찢긴 채 발견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사례들을 "조직적인 방해 시도"로 보고 감시 인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행위"
부산선대위는 선거운동원과 당원들에게 불미스러운 상황 발생 시 즉각 경찰에 신고할 것을 지시했으며, 부정선거감시단과 법률지원단을 가동해 지역별 사건·사고를 엄정히 관리하기로 했다.
변성완 본부장은 "정당한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불법"이라며 "관련법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