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자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을 통해 "푸틴이 양자회담을 불편해 하거나 모두가 3자회담을 원한다면 나는 상관없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 해법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실무 협상을 앞두고도 "푸틴을 현지에서 기다리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반 참석을 제안했지만,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정당성을 부인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임기가 작년 5월 종료됐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3자 회담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양국 대표단 간 구체적인 실무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조율 가능성을 열어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달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초청해달라고 요청하며 "우크라이나가 배제된다면 이는 나토에 대한 푸틴의 승리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기조를 의식해 초청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