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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결국 크보빵 생산 중단…'빵 공백'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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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후속 조치 발표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 중단
연속근무 줄이고 4조 3교대 도입
빵 공백 해결 과제로 남아

크보빵. 연합뉴스크보빵. 연합뉴스
SPC삼립이 최근 공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전사적인 안전 강화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그러나 생산 차질에 따른 납품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SPC삼립이 납품하는 편의점,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이어 대형마트에도 '빵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크보빵 생산 중단…납품 지연 방안 강구

 
SPC삼립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O와 협의해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소비자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조사에 나섰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편의점과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이어 대형마트에서도 빵 공백이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빵 매대에 'SPC삼립 제품 입고 지연' 알림을 내걸었다.
 
버거킹은 지난 21일 자사 홈페이지와 앱 등을 통해 빵 공급 감소에 따른 '프로모션 및 딜리버리 축소' 안내를 공지했고, 맘스터치 역시 지난 24일 빵 물량 공급 제한으로 일부 직영점의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연속근무 줄이고 4조 3교대 근무 도입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회사는 사고 발생 직후 해당 공장 전체의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긴급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사고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받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의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추가 치료 지원 등 심리 케어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설비 전면 철거 및 폐기 △노사합동 안전점검의 정례화 △외부 전문기관과의 정기 모니터링 체계 확대 △현장 중심의 안전 인력 증원 등의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산체계 전반을 '안전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시화공장 내 각 생산라인은 매주 하루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생산라인에는 '4조 3교대' 형태의 근무제를 시범 도입해 근로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동시에 현장 중심의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상시 제안 시스템과 스마트 안전 제안 플랫폼을 도입해 안전 위해 요소 발굴 및 개선 사항의 현장 피드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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