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 KLPGA 제공우승 경쟁을 펼친 이채은이 16언더파 동률로 먼저 3라운드를 마친 상황.
정윤지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 들어섰다. 침착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렸고, 두 번째 샷 역시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진 세 번째 샷은 그린에 떨어졌고, 홀 4.6m 옆에 섰다. 들어가면 버디와 함께 우승, 실패하면 파 세이브를 해야 연장으로 들어가는 퍼트였다. 정윤지의 버디 퍼트는 홀로 향했고, 3년을 기다렸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마지막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17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첫 승을 거둔 이후 3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이었다.
2라운드까지 15언더파를 쳐 11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채은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지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박현경에 밀려 준우승했던 이채은은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최종 16언더파로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17번 홀(파4)까지 1타를 줄인 정윤지는 이채은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을 맞이했다. 그리고 짜릿한 버디와 함께 3년 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채은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4승에 도전한 이예원은 11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현경 7언더파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