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與원내대표 '친명 대결' 신호탄…'34표' 당원 표심 어디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서영교·김병기 두 후보 모두 '당정 협력' 강조

각각 '다리', '실용' 내세우며 원활한 입법 약속
'정책 입법'엔 "방대한 자료", "상임위 강화"로 차이도
'당원 투표'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 반영…'34표' 비중
두 사람 모두 '친명'…"당원 투표가 한쪽 쏠리진 않을 것"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왼쪽), 서영교 후보자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왼쪽), 서영교 후보자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2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양자대결의 막이 올랐다. 선거에 출마한 서영교(4선)·김병기 의원(3선)은 공통적으로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고, 각론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사상 처음으로 '당원 투표'를 도입해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당심'이 누구에게 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모두 '당정관계' 강조…서영교 "정부 잇는 다리" 김병기 "작은 일부터"

10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합동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당정관계'를 강조했다.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된 만큼, 이 대통령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원활한 입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응용해 '서민의 영원한 다리(橋)'라고 칭하며 "여러분과 정부를 잇는 다리가 되겠다. 상임위가 수시로 매월 협의체, 여러분과 상임위별 모임과 경청의 자리, 지역권별 경청의 자리로 필요한 예산·정책·입법들을 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안에 검찰·사법개혁, 방송법 통과, 민생안전, 상법 개정 등을 통과시켜내야 한다. 시간이 없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의원들과 함께 경청해서, 상임위에서 논의하고 말씀을 들어서 정부에 전달하겠다. 정부가 난색을 표하더라도 국민이 원한다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두 세력은 다른 방향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방향은 같은데 생각의 차이가 있다. 민생을 놓고 보면 국회는 미시적인 것을 먼저 보고 정부는 거시적인 것을 먼저 본다"며 "실질적으로 성과가 날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둘이서 협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민생에 관한 것"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 온라인플랫폼 법안 등은 작지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법안을 먼저 당정간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를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협의를 통해 작은 일부터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실용'을 강조한 셈이다.

'정책 입법' 강화 방안엔 "방대한 자료 확보", "상임위 강화·만남 정례화"로 차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왼쪽), 서영교 후보자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왼쪽), 서영교 후보자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두 후보는 원내지도부의 대표적인 역할로 꼽히는 '정책 입법' 강화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의원들이 정책 역량을 가지게 하려면 정부가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공약 중심으로 국회입법조사처, 국회도서관, 정부 등에 자료를 요구하고 먼저 필요한 상임위와 의원들에게 먼제 제공하겠다"며 "기존의 협의체도 있지만 자료 제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의원에게 보고·설명해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 곳곳의 기관들이 제대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팀을 하나 신설해서, 수시로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서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가교 공간을 만들어 놓겠다"며 "엄청난 자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여당이 되면 정책위에서 주로 정책을 주관하고 다른 의원들은 소외되곤 한다. 상임위 중심으로 국회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상임위별로 회의를 정례화하고, 국회와 행정부 사이 이견을 신속하게 조율·입법·예산화함으로써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정부 모두 정책 역량이 뛰어난 분들이 많지만, 처한 위치가 다르니 시각이 다른 경우가 많다"며 "부딪히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자주 모이는 방법뿐이다. 원내대표와 정부, 적어도 대통령비서실장이라도 주1회 정책회의를 거치고, 한 달에 한 번은 내각과 정례적으로 만나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행정부와의 협의를 강화한다는 방향 자체는 비슷하지만 서 의원은 '자료 확보'를, 김 의원은 '상임위 강화와 만남 정례화'에 더 방점을 둔 셈이다.

예측 어려운 '34표 당원 표심'…"양쪽 다 친명, 한쪽 쏠리지 않을 것"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왼쪽), 서영교 후보자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병기(왼쪽), 서영교 후보자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민주당은 오는 12~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80%)를 합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특히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원내대표 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은 원내에서 167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권리당원 투표는 약 34표 정도의 비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숫자이긴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자타공인 '친명'으로 꼽히는 만큼 권리당원들의 표심도 크게 나뉘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실제로 서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김 의원은 22대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5선의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두 분 다 '친명'이고,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 봐서 가까운 분들이다. 어느 분이 해도 잘 할 것"이라면서도 당원 투표 결과 예측에 대해선 언급을 아꼈다.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지 않기 때문에 결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