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가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군법무관 9회)는 13일 "외압이나 이런 것에 상관없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검은 "23년 전에 병역 비리를 수사했는데 그때도 나름대로 '이걸 덮어달라'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며 이번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1998년 제1차 병역비리합동수사본부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장남의 병역 비리 수사를 이끈 바 있다.
이 특검은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다 통화내역이 나왔는데도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이라도 사실을 먼저 시인하면 나머지는 더 쉽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누가 진실을 은폐하는지는 나와 있고 다른 특검보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나 국회 청문회를 통해) 이미 조사가 많이 된 부분"이라며 "다른 특검보다는 쉬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김경호 변호사는 옛날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들"이라며 "그분들이 저한테 자문을 구해서 어느 정도는 내용을 알고 있다. 그분들이 (수사팀에) 선발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순직해병 특검은 해병대 채모 상병이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건의 책임자를 규명할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