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은 오는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17일 열릴 "확대세션 참석 전후 G7 회원국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계나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협의에 진전이 있어서 조금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가 있다"며 "미국과 일본 다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선거 때도 누차 말했지만, 우리의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한일 협력 관계, 한미일 협력관계다. 그런 측면에서 열려 있는 입장"이라면서도 "지금 다자간 여러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지수"라고 답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 행사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할 경우, 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 질문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오게 되면 조우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기회에 따라서 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저희가 약속했던 여러 가지 지원들, 또 진행 중인 지원들은 지속한다"면서도 "새로운 어떤 지원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전례라든가, 정상들의 일정이라든가, 관련 나라들과의 관계, 국제적인 분위기 등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언급했다.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대한민국도 이에 동참하라는 요구를 받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과 가치를 같이 하는 나라로서 거기에 동참하고, 그들과 공조하고 협의하면서 대외 관계를 다뤄 나가는 것이 우리의 기조"라면서도 "동시에 주변의 주요 국가들인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척 지고 사는 것은 우리한테 좋지 않다'고 여러 번 말씀했다"며 "관계를 잘 관리해서 좋은 관계를 끌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