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지난해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8일 2024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 약 1만 6천여 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 질병(77.8%)이었고, 추락, 교통사고, 목맴 등 외상에 의한 발생은 21.8%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나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64.0%)가 많았으며, 특히 가정에서 발생한 비율이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1527명으로, 생존율은 9.2%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상반기(8.8%)보다 0.4%p 증가한 수치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053명으로, 뇌기능회복률은 6.4%로 0.8%p 올랐다.
현장에서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과 구급대의 초기 응급처치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지난해 상반기 30.2%(4307건)로, 2023년 상반기(29.8%)에 비해 0.4%p 상승했다. 일반인이 CPR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4.3%, 뇌기능 회복률은 11.4%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인 CPR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6.4%, 뇌기능 회복률은 3.6%에 불과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는 시행되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은 2.2배, 뇌기능회복률은 3.2배 높은 것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현장 목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교육자료 개발과 공모전 개최와 홍보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