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왼쪽)과 김영선 전 의원. 연합뉴스·류영주 기자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서며 김씨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 의원과 김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의원의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건희씨 공천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 의원이 강제수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8천여만원을 명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윤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22대 총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2019년 8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때 특수3부 소속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참여한 인물이다.
김씨가 김 전 부장검사가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이던 김영선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도록 했다는 것이 공천개입 의혹의 골자다. 김 전 의원 역시 당시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