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26)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1경기 4안타를 몰아쳤다.
이정후는 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여기에 볼넷 1개,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며 팀의 12 대 4 역전승을 이끌었다.
4안타 경기는 이정후가 지난해 MLB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까지 시즌 타율은 2할5푼1리에서 2할5푼8리로 훌쩍 뛰었다.
이정후는 시즌 첫 100안타 고지도 밟았다. 안타 4개를 추가해 103안타가 됐다. 지난해 이정후는 수비 도중 부상으로 37경기만 치러 38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106경기 만에 103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6월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던 이정후는 이후 반등하고 있다. 7월 타율 2할7푼8리에 이어 이정후는 8월 3경기 12타수 7안타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첫 타석부터 힘을 냈다. 이정후는 0 대 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공략했다. 2구째 시속 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8호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2루 송구가 빠진 사이에 3루까지 달렸다. 베일리의 안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1 대 1 동점을 만들었다.
MLB 첫 100안타 시즌을 완성한 이정후. 연합뉴스4 대 1로 앞선 4회 이정후는 몬타스에게 또 안타를 뽑아냈다. 1사 주자 1루에서 시속 145km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상대 야수 선택과 희생 번트, 내야 안타 등으로 이정후는 다시 득점했다. 시즌 득점을 54개로 늘렸다.
물오른 이정후는 6회초 좌전 안타, 8회 볼넷을 골라냈다. 9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타를 뽑아내며 장타까지 기록했다. 시즌 25번째 2루타였다.
이정후의 활약에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56승 56패, 승률 5할에 복귀하며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