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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만에 되찾은 이름…'1941년 일본오픈 우승' 노부하라에서 연덕춘으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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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제공KPGA 제공복원된 1941년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 KPGA 제공복원된 1941년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 KPGA 제공
대한민국 1호 프로 골퍼 고(故) 연덕춘 고문이 84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1호 프로 골프 선수 故 연덕춘, 역사와 전설을 복원하다'라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KPGA 김원섭 회장과 대한골프협회(KGA) 강형모 회장, 일본골프협회(JGA) 야마나카 히로시 최고 운영 책임자, 연덕춘 고문의 이손 문성욱 KPGA 프로 등이 참석했다.

연덕춘 고문은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인 최초의 일본오픈 우승, 그리고 한국 선수의 해외 무대 첫 우승이었다. KPGA는 "연덕춘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은 고 손기정 용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과 함께 일제강점기 하 한국인 위상을 크게 알린 역사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골프사에서 연덕춘 고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JGA가 한국인 연덕춘이 아닌 일본인 노부하라 도쿠하루의 우승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KPGA는 지난해 10월부터 KGA와 손을 잡고 JGA와 연덕춘 고문의 국적과 이름 수정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 4월 JGA에서 "1941년 일본오픈 우승자 노부하라 도쿠하루의 표기를 연덕춘, 국적을 한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또 KPGA는 한국 전쟁 당시 유실됐던 연덕춘 고문의 우승 트로피 복원도 완료했다.

연덕춘 고문은 1934년 일본 유학을 떠나 일본 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1958년 한국 최초 프로 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1968년 후배들과 함께 KPGA를 창립했다. 제2대 KPGA 회장을 맡아 일했고, KPGA는 연덕춘 고문을 기리기 위해 1980년부터 최저타수상을 '덕춘상'이라 명명해 시상하고 있다.

연덕춘 고문은 2004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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