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여자 간판 김세연.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가 2라운드 우승 경쟁으로 뜨겁다.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의 2연속 우승 도전 기세가 주춤한 가운데 1라운드 최하위 휴온스가 정상을 노린다.
휴온스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2라운드 8차전에서 하이원리조트를 눌렀다. 1, 2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내리 4개 세트를 따내며 4 대 2 역전승을 일궈냈다.
승점 3을 따낸 휴온스는 전날 4위에서 2위(5승3패·승점 16)로 올라섰다. 1위 하나카드는 에스와이에 3 대 4로 덜미를 잡혀 승점 1만 추가, 6승 2패(승점 17)가 됐다. 웰컴저축은행도 신생팀 하림에 3 대 4로 지면서 승점 1에 그치며 3위(5승 3패·승점 15)로 밀려났다.
휴온스는 1라운드 1승 8패, 승점 4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포스트 시즌(PS)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는 가장 먼저 PS에 직행했다.
이날 휴온스는 세트 스코어 0 대 2로 뒤진 3세트부터 힘을 냈다. 지난 22일 웰컴저축은행전 11연패 탈출의 주역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를 15 대 9(10이닝)로 잡으며 흐름을 바꿨다.
4세트(혼합 복식)에서는 최성원-차유람이 9 대 4(3이닝)로 이충복-이미래를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휴온스는 5세트에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이 2이닝 만에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를 11 대 0으로 완파했다.
초대 왕중왕전 여자부 챔피언이 경기를 끝냈다. 6세트 여자 단식에서 김세연은 김다희에 6이닝까지 1 대 7로 뒤졌다. 10이닝에서 김다희가 1점을 보태 8 대 5로 앞서 경기는 마지막 7세트로 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세연은 11이닝에서 뱅크 샷을 포함해 3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김다희가 12이닝째 어렵지 않은 옆돌리기를 놓치자 김세연이 앞돌리기로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하나카드 여자 듀오 사카이 아야코(왼쪽)와 당구 여제 김가영. PBA 2라운드 우승팀은 최종일 결정된다. 휴온스는 25일 오후 3시 30분 하림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 승점 3을 확보해야 가능성이 커진다. 하나카드가 9시 30분 웰컴저축은행에 지면 휴온스의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하나카드가 최종전에서 이기면 2회 연속 우승한다. 또 휴온스는 하나카드나 웰컴저축은행과 승점이 같을 시 승수-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에서 모두 뒤져 우승이 무산된다.
웰컴저축은행도 가능성은 있다. 휴온스가 최종전에서 승점 2 이하를 얻고, 하나카드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면 역전 우승한다. 또는 웰컴저축은행이 하나카드에 승점 3을 거두고 휴온스와 승점 18로 같을 경우 세트 득실률에 앞서 정상에 오른다.
25일에는 오후 12시 30분 우리금융캐피탈-에스와이 경기에 이어 3시 30분 SK렌터카-하이원리조트(PBA 스타디움), 하림-휴온스(PBA 라운지) 경기가 펼쳐진다. 6시 30분에는 크라운해태-NH농협카드, 9시 30분에는 하나카드-웰컴저축은행의 마지막 경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