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 안세영. 연합뉴스'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한국 선수 최초로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따낸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 여정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벨기에의 클라라 라소를 게임 스코어 2 대 0(21-5 21-8)으로 완파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00위를 상대로 2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지난 2023년 8월 안세영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이었다. 그해 안세영은 1899년 시작된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여세를 몰아 안세영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역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는 파리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는 올림픽 개최로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다. 올해 안세영이 우승하면 역시 한국 선수 최초의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날 안세영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12점을 따내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첫 게임을 16점 차로 따낸 안세영은 2경기에도 큰 위기 없이 13점 차로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32강에서 세계 55위 이본 리(독일)와 대결한다.
다른 선수들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여자 단식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은 64강전에서 캐나다의 장원위를 2 대 0(21-19 21-14), 남자 단식 전혁진(요넥스)도 말레이시아의 리지자를 2 대 0(21-17 21-11)으로 완파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남자 복식 김기정(당진시청)-김사랑(삼성생명)도 홍콩의 로척힘-양싱초이와 64강전에서 2 대 0(23-21 21-17) 완승을 거뒀다.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와 여자 복식 김혜정(이상 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