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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이 덮친 고통의 기록…JMS 피해자 메이플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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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와 맞선 10년…세뇌·탈퇴·고소까지 직접 써내려간 책

넷플릭스 갈무리넷플릭스 갈무리
홍콩 국적의 JMS(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자 메이플(입 메이플, 30·정수정)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흔적'을 펴냈다.

메이플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과 '나는 생존자다'에 등장해 정명석과 JMS 집단의 실체를 폭로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번 책은 그가 16~17세에 전도당한 시절부터 세뇌 과정, 탈퇴, 그리고 고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조성현 PD와 함께 출연한 메이플은 "3~4년 전부터 일기처럼 마음과 과정을 기록해 왔고, 그것을 책으로 엮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출간했다"며 "지나간 이야기를 흔적으로 남겨 사람들이 이단의 실체와 세뇌 과정을 알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흔적'에는 메이플의 증언뿐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의 고통, 피해를 둘러싼 사회적 시선, 그리고 그가 살아남기 위해 견뎌야 했던 극한의 시간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출판을 망설였던 저자가 MBC 조성현 PD(나는 신이다 연출)와 단국대 김도형 교수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내놓은 기록이다.

에이에스 제공 에이에스 제공 
메이플은 책머리에서 "나는 멍청해서 속았고, 모든 것을 바쳤다. 하지만 더 이상 누구도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연막에 속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고백한다.

이번 출간은 단순히 개인의 증언을 넘어, 사이비 종교와 성범죄 피해가 여전히 사회 곳곳에 존재함을 환기하는 문제작으로 평가된다. 메이플은 "나의 흔적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와 위로, 그리고 사회에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명석은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메이플은 올해 2월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삶의 소중함을 끝내 지켜낸 생존자"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입 메이플 지음 | 에이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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