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KT 소액 결제 사태 열흘째입니다만 정확한 원인 아직도 안개 속인 상황인데요. 그래서 가장 명쾌하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최고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입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임종인> 안녕하세요. 임종인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오늘도 장윤미 변호사님, 윤희석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장윤미, 윤희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이번 소액 결제 피해 사태 KT, 휴대전화를 통해 벌어진 거잖아요. 그게 어떤 원리로 이렇게 이루어진 건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면.
◆ 임종인> 일단 이게 해킹이냐 어떤 범죄 조직의 사기 사건이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요즘엔 해커들도 다 가성비를 따집니다. 해킹일 수도 있는데 만약 해킹하려고 하면 KT에서 이러한 정보를 우리가 결제하려면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름 등등의 정보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러한 정보를 갖다가 해킹으로 구하려고 하면 사실 KT 메인 서버를 털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아마 1급 해커 여러 명 5명 정도 있어야 되고 기간도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아마 피해액이 적어도 몇십억은 돼야 이게 수지 타산이 맞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겨우 한 2, 3억. 2억도 안 되잖아요. 그 얘기는 이 범인들이 이 정보를 쉽게 구했다는 얘기예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내부 협력사 직원이라든지 대리점이라든지 이들 몇 명이 공모해서 이 사기 사건을 벌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너무 쉽게 정리가 돼서. 그러면 이게 어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막 사람 지나갈 때 해킹 번호가 들어와서 그 번호 알아내고 그런 상황은 불가능한 것이다?
◆ 임종인> 예. 일부 어떤 교수님이 화면을 틀면서 펨토셀이라고 이번에 문제가 된 거 이거를 해킹했다고 하면서 시연을 보여주더라고요.
◇ 박재홍> 불법 초소형 기지국.

◆ 임종인> 예. 그런데 그게 문제가 있는 게 우리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말 있죠. 그 영상이 2014년 영상이에요. 그때는 우리 2g, 3g가 살아 있을 때죠.
◇ 박재홍> 10년 전이네요.
◆ 임종인> 예. 2g, 3g가 살아 있는데 지금은 다 없어졌고 4g, 5g가 있잖아요. 그런데 옛날에 있던 2g, 3g는 보안이 약했어요. 그러니까 그때는 그게 일부 해킹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단말기에서부터 KT 메인 서버까지 전부 암호화가 돼서 가기 때문에 펨토셀을 가지고 중간에 자기가 볼 수 있는 거는 소위 이번에 얘기했던 IMSI하고 구형 같은 경우에는 약간의 전화번호 그 정도지 이거 결제에 필요한 이름 생년월일 등등은 불가능해요. 사실 지금 상황은 아주 다른데 옛날 얘기 갖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도 안타까워서 오늘 이 프로에 나와서 그걸 명쾌하게 얘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하나는 금천 그리고 광명 이 지역에 피해자가 인접해 있어서 혹시 그 지역에 설치된 펨토셀 그걸 지나간 사람들이 당한 게 아니냐.
◆ 임종인>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먼저 배경을 알아야 되는데 LG유플러스나 SKT는 소위 황금주파수라고 하는 800메가헤르츠를 갖고 있어요. 그런데 KT는 사실 유선 쪽에서 출발해서 하다가 그걸 못해서 소위 고주역인 1. 8기가 쪽을 갖고 있는데 1. 8기가 쪽은 이렇게 건물을 만나면 투과를 잘 못해요. 그리고 손실이 많아서 KT가 사실은 3g니 이 서비스할 때 KT 통화 품질이 나쁘다, 그러고 욕을 많이 먹었어요. 그걸 인빌딩 커버리지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하냐, 그러면 가정이나 카페나 이런 데다가 조그마한 초소형 기지국이 되는 손바닥만 하죠. 펨토셀을 개발해서 그걸 달면 이게 결국은 커버리지가 한 20m, 명수도 10명에서 20명 그 정도가 붙는 걸 했어요. 그런데 LG유플러스나 SKT는 그럴 필요가 없지. 건물 옥상이나 어떤 전봇대에다가 훨씬 큰 거 있지 않습니까? 우리 PC만 한 거 그걸 달면 그거는 반경 한 200m, 200명까지 커버하니까 결국은 펨토셀을 했는데 KT의 실수는 펨토셀을 쫙 뿌렸거든요. 15만 대나.
그러면 가정에서 이사 가든지 카페가 폐업하면 그걸 회수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15만 대나 깔아놓고 회수를 제대로 안 해서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펨토셀. 펨토셀이 다 되는 게 아니라 유효기간이 있거든요. 그 안에 인증서도 있고 유효기간이 있는데 남아 있는 거를 제대로 회수를 안 해서 중고가 돌아다니고 그거를 결국은 협력사가 됐든 이번 범인이 그거를 활용해서 차에다 싣고 신호를 확 증폭시키면 지나가는 KT 가입자들 이 사람한테 신분증 내놔 그런 식으로 이게 신호를 보내면 내 IMSI는 뭡니다 그러고 자동적으로 다 보내게 돼 있어요. 그건 해킹도 아니고 통신 원리예요. 보내면 그래서 수집하는 거지. 그러면 이 사람은 이 범인은 그 IMSI 갖고 다른 데 있는 또 조직원들이 실시간으로 보내면 거기서 쫙 해서 결국은 이 사람 그거에 의해서 검색을 해서 전화번호 이름 생년월일 탁 알아내고 그럼 그걸 갖고 또 다른 조직원한테 토스하면 거기서 사기 범죄를 벌이는 거죠. 결제를 하고 그다음에 문자 인증을 하게 하면 그거는 여기서 가로채서 중간에 있으면 문자만 딱 인증해 주고.
◇ 박재홍> 그게 궁금해요. 사실은 우리가 핸드폰 하다 보면 개인 인증을 하잖아요. 그럼 본인에게 한 6자리에 오면 그거 입력하면 결제되게 하는 시스템인데 그럼 해커들이 그거 어떻게 받아요? 자기 핸드폰 아닌데.
◆ 임종인> 자기 핸드폰에 중간에 가로채죠.
◇ 박재홍> 가로채기 할 수가 있어요? 그 기술이 뭐예요?
◆ 임종인> 그게 펨토셀.
◇ 박재홍> 펨토셀로 그걸 가로챌 수 있군요.
◆ 임종인> 왜냐하면 지금 범행에 누가 피해자인지 나오지 않습니까? 피해자의 폰으로 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펨토셀에서 범행 대상을 갖다 자기가 골랐기 때문에.
◇ 박재홍> 길목에 지키고 있다?
◆ 임종인> 길목을 지키고 있으니까. 그리고 정작 피해자는 밤중에 자고 있어서 자기 핸드폰에 대상이 되는지도 모르고 자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새벽에 했어요.
◆ 임종인> 그러니까 여기서 가로채서는 그것을 인증해서 딱 보내는 거죠.
[촬영 이진욱] 2025.9.10 cityboy@yna.co.kr 연합뉴스◆ 장윤미> 그럼 아까 범죄 수익성 말씀 주셨는데 펨토셀이라는 걸 이용하며 이 범죄의 모의를 한 사람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 거네요?
◆ 임종인> 그렇게 되죠.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아무리 성벽을 높이 쌓아도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성문 열어버리면 끝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KT가 이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부 통제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직원들 관리를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서 잘 했어야 됐고 그다음에 펨토셀에 대한 관리를 잘 했어야 돼요. 그러니까 펨토셀이 유플러스는 2만 8천 개, SKT는 1만 개 정도 깔려 있는데 그에 대해서 전담기사가 직접 설치하고 그다음에 수거도 하고. 그런데 KT는 15만 개나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갖다가 자기 요즘에 1인 가구니 이런 데서는 우리 가기 어렵다 시간 안 맞으면 그러면 우리 택배 보내주는 식으로 그래서 받아서 사실 그냥 끼기만 하면 되거든요. 집에 있는 거기에다가. 그다음에 문제는 나중에 끝나면 회수해야 되는데 회수가 제대로 안 돼서. 그리고 유효기간을 길게 하는 바람에 거기서 문제가 생겼는데 이런저런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이 범행을 저지른 거죠.
◆ 장윤미> 그러네요.
◇ 박재홍> 내부자 소행 가능성이 많다.
◆ 임종인> 그렇죠. 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가성비가 안 맞아서.
◇ 박재홍> 해커가 나설 수지의 범죄는 아니다.
◆ 임종인> 그렇죠. 요즘에 해커들은 우리 랜섬웨어 걸어서 몇십억씩 쉽게 벌어요. 랜섬웨어 걸어서 저번에 우리 예스24 같은 것도 큰 문제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몇천만 달러도 벌고 막 그렇게 되는데 이걸 갖다가 해킹으로 하기에는 가성비가 안 맞아요.
◆ 윤희석> 이 범죄가 뭔지 잘 모르는 입장에서 가성비로 접근하셔서 일단 제가 잘 깨우쳤고요. 두 번째는 펨토셀이라는 걸 회수를 안 해서 이렇게 됐다는 거는 하이테크 범죄가 아니고 결국 사람 관리 문제였다는 게 나오니까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될지 허탈하다고 해야 될지 굉장히 놀랐습니다.
◆ 임종인> 그러니까 KT에서는 어쨌든 이거 현재 망법이나 이런 거에서 해킹이 아니면 빨리 신고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자기들이 처음에는 스미싱인 줄 알고 변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하다가 결과적으로 이거는 범죄인데 이거 그러면 자체적으로 할 수는 없고 다만 범인이 이게 보면 어느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그랬으니까 근처에 CCTV가 우리나라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KT 중앙 서버를 딱 뒤지면 로그기록을 보면 위치도 다 나오고 그러면 위치 정보 CCTV 정보 그리고 이 등등을 갖다가 수사권을 갖고 있는 경찰만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면 경찰은 지금 추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경찰에서 피해액이 알려진 것보다 적다. 1억 2천만 원이다. 그리고 아마 이 범인도 저는 조만간 일부는 잡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도피돼 있는 사람도 있죠. 도피라기보다 이게 결국은 상품권을 받았잖아요. 그럼 선물하기로 해서는 다른 데로 보내죠. 그다음에 막 돌려서 깡으로 해서 할인해서는 팔고 그다음에 비트코인이나 이런 걸로 해서는 추적 피하고 이런 거 전체 하려면 한국에 있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 박재홍> 돈의 흐름 상품권의 흐름을 추적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데.
◆ 임종인> 그런데 그거는 한국에 있으면 할 수 있는데 결국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하면 그건 끊기죠. 그리고 피해액이 엄청나면 국제 공조 수사도 막 할 텐데 이거 사실은.
◆ 장윤미> 그 정도 볼륨은 아니다. 기사를 봤을 때는 유령 기지국 이러니까 아니, 무슨 기지국을 새로 세웠어? 라고 하는데 원래 이렇게 배포가 됐던 걸.
◆ 임종인> 조그마해요. 손바닥만 하고.
◆ 장윤미> 활용한. 그런데 또 역설적으로 그러니까 더 두려움이 있는 거예요. 이게 수거가 안 됐다고 하면 어느, 왜냐하면 지금 금천 특정 지역에 집중이 돼 있는데 이걸 들고 또 범행에 악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나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 임종인> 이번에 그래서 KT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서 임시로 이렇게 막았는데 좀 더 이렇게 저같이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이번 기회에 차세대 보안 이렇게 방법들이 있거든요. 제로트러스트니 방법들이 있는데 KT가 이번에 대오각성하고. 왜 그러냐면 그런 신기술이 있는데도 아직 선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니까 그거를 제로트러스트라는 방법을 받아들이고 요즘에 또 AI를 이용해서 굉장히 능동적으로 막는 방법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AI 플러스 제로트러스트라든지 그런 신기술을 받아들여서 하면 저는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 생각합니다. 그런데 라자루스나 NSA가 달려들면 그건 어렵죠.
◇ 박재홍> 라자루스, NSA는 뭐예요?
◆ 임종인> 그러니까 북한의 해커들 라자루스. 그리고 지난번에 SKT도 일반 해커가 아니고 중국으로 추정되는 국가 지원 해커 레드멘션이라고 있거든요. 그들이 한 거예요. 작년에 미국의 AT&T나 브라이즌이나 T모바일 3사가 다 털렸거든요. 그것도 솔트 타이푼이라고 하는 중국 국가 지원 해커들입니다.
◇ 박재홍> 국가 지원 해커?
◆ 임종인> 그들은 그러니까 목적이 돈 벌려는 게 아니고 우리 스파이 행위 있지 않습니까? NSA도 중국 해킹하고 중국도 미국 해킹하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니까 당연히 해킹 대상이죠.
◇ 박재홍> 그래서 뭔가 자료 수집 차원에서 해킹 같은 것을.
◆ 임종인> 그렇죠. 그리고 유력 인사들 전부 감시하고. 약점 잡고.
◆ 장윤미> 해커가 접근할 이런 볼륨은 소액 결제를 최소한 해커들은 하지 않는다 이거네요.
◇ 박재홍> 그러면 이번에 뭐랄까요, 휴대전화 쓰시는 시민들이 굉장히 불안감이 많이 커진 상태이긴 한데 그럼 이게 왜 KT만 이렇게 된 거냐, 그럼 아까 말씀하신 작은 기지국 펨토셀 그것 때문에 그런 겁니까?
◆ 임종인> 결과적으로는 그게 돼버렸죠. 결국은 이 범인들이 가만히 보니까 우리 왜 그거 폄하하는 게 아니라 지역 단위농협이나 새마을금고에서 가끔씩 사고 나지 않습니까? 그게 오래 근무하다 보면 돈의 흐름을 이렇게 보면 이게 안 걸리고 조금씩 빼돌릴 수 있는 약점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 제가 그래서 내부 사정이 밝은 협력업체 직원이나 이런 사람들이 보면 이거 내가 이렇게 해도 이거 잘 안 걸리겠네 이래서는 한 거죠. 유혹에 빠진 거죠.
구멍 뚫린 통신업계 보안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1일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의 모습. SK텔레콤의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이동통신 3사에 해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KT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경찰, 과기정통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를 예고했다. 2025.9.11 eastse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박재홍> KT가 그러면 이번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행방을 알 수 없는 펨토셀을 다 찾아야 되는 겁니까? 그 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다?
◆ 임종인> 이번에 그러니까 결국은 기존에 남아 있는 것 중에 그래서 아까 제가 유효기간 얘기했는데 유효기간을 대폭 줄여버리고.
◆ 장윤미> 원격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 임종인> 예. 유효기간을 줄여버리고 그다음에 저 발표에 의하면 당분간 새로운 펨토셀 있지 않습니까? 그거는 붙는 거 접속을 못하게 하겠다. 그리고 아마 투자를 많이 하겠다고 했으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AI가 들어간, AI는 굉장히 여러 가지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여러 가지 행동을 분석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한밤중에 굉장히 많은 소액 결제가 막 이루어지고 하는 거, 한 지역에서. 수상한 거 아닙니까? 그런 걸 잡는 부분이 부정을 갖다 막는 FDS라는 솔루션이 있는데 KT의 FDS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한 거죠. 그러니까 KT는 FDS 문제 이러한 수거 문제, 내부 통제 문제 그런 점에서 약점을 노출한 건데 사실은 해킹은 아닌 걸로 제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보안 점검이 필요하고 디테일을 챙겨야 될 부분이고. 그다음에 그동안 이용자들의 선택 사항이었던 지문 얼굴 그러니까 생체 정보를 통한 2차 인증 이거를 의무화하는 내용 고시 개정을 하려고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가 이게 또 뭐랄까요, 많이 어렵잖아요.
◆ 임종인> 그래서 아까 제가 제로트러스트란 말을 했는데 2차 인증이라고 그래서 그걸 통해서 지문이라든지 그런 걸 통해서 하면. 그리고 예를 들면 그거 아니라도 패스 인증이라든지 카카오 인증은 그거 하려면 사실은 예를 들면 카카오를 또 해킹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전에 IMEI라는 폰 번호가 나가니까 일부에서 막 복제폰 만든다고 막 그랬거든요. 복제폰을 만들려면 IMEI이라는 폰 그것뿐만 아니라 제조사만이 갖고 있는 인증값이 있어요. 이게 자기네가 만든 거라는 인증값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는 공개 안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른 데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거 복제품 만들려면 IMEI뿐만 아니라 애플하고 삼성도 해킹해야 돼요, 그랬어요. 그래서 둘이 맞춰봐야 되거든요. 그런데 쉽지 않죠. 그리고 애플하고 삼성을 해킹하려면 그것도 가성비가 안 맞는 거예요.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옛날 생각만 하고 아니면 중국산 싼 폰 있지 않습니까? 10만 원짜리. 그거는 인증값 없어도 돼요. 그런 거는 되겠지. 그런데 우리가 아는 아이폰이나 우리 갤럭시폰 심지어는 화웨이 폰도 안 돼요.
◇ 박재홍> 그러면 이번에는 생각보다 큰일은 아닌, 물론 피해는 발생했습니다만 어떤 대규모 해킹은 아니라는 건데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더 큰 문제는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정부 기관 해킹 아까도 말씀하셨던 NSA라든지 이런 부분 이런 거 외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리 정부 부처도 해킹 많이 당하죠?
◆ 임종인> 그렇죠. 얼마 전에 미국의 어떤 보도기관에서 사실 우리나라 행안부부터 시작해서 여러 부처들 방첩사 이런 데 해킹 당했다 그러면서 킴스키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킴스키는 북한의 전문 해커들이에요. 국가 지원 해커들. 우리 유명한 라자루스, 킴스키. 그런데 제가 있는 고대 유명한 해커 출신 교수님이 계시는데 그분이 그걸 과학적으로 다 분석해 보니까 이거는 중국 해커들이다. 그러니까 중국 해커들인 특성이 다 이렇게 과학적으로 분석이 됐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거 그러면 중국 해커들은 돈을 노리고 한 게 아니고요. 결국은 국가 기관들 할 때는 그걸 통해서 우리 정보를 얻기 위해서 한 거죠. 물론 북한은 외환에 시달리니까 우리나라 정부 기관도 해킹하고 요즘에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해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미국 의회 보고서에도 매년 10억 달러 이상씩 벌어들이고 있다고 나오지 않습니까?
◆ 장윤미> 어마어마하네요.
◆ 윤희석> 그건 가성비가 되겠네요.
◆ 임종인> 그러면 되죠.
◆ 장윤미> 그러니까요. 거기에는 투입이 되는 거구나.
◇ 박재홍> 그럼 우리 정부 기관 사이트들도 항상 업데이트하고 항상 점검해야겠네요. 마치 초소를 점검하듯이.
◆ 임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그렇고 선관위도 그렇고 다 해킹 당해서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우주 항우연도 해킹 당하고.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우리 AI 3대 강국 얘기하고 막 그러는데 AI가 해킹 당하면 어떻게 됩니까? 지금 AI가 에이전틱 AI에서 AI가 사람을 제치고 자기가 자율적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AI가 해킹에 악용되면 얘는 순식간에 그 시스템에 취약점이나 이런 걸 갖다가 몇 초 만에 알아내서 악성 코드까지 만들어서 공격해서 실험을 해 보니까 25분 만에 해킹하는 데 성공했어요.
◇ 박재홍> AI가?
◆ 임종인> 물론 약한 데라 그렇지만. 그래서 AI를 통해서 해킹을 막기도 하고 AI를 통해서 해킹에 사용하기도 하고. 제일 큰 문제는 AI가 우리 두뇌 아닙니까? 요즘에 피지컬 AI 공장에도 다 AI 쓰지 않습니까? 그러면 AI를 해킹해 버리면 걔가 이상한 행동을 해버리면 우리 안전 문제 그리고 공장 셧다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AI 강국이 되려고 하는데 거기에 AI에 대해서 처음에 연구할 때 우리 보통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 얘기하거든요. 디자인 단계부터 보안을 강조해야 된다. 그걸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정부에서 하면 좋겠고요. 한국이 맨날 이렇게 해킹 당하면서도 법 하나 없어요. 우리나라 사이버 안보법도 없어요. 옆에 있는 일본이나 미국 이런 등등 다 있는데.
◇ 박재홍> 왜 없어요?
◆ 임종인> 그거를 정치적으로 생각해서 안보법에서 감시하는 법이다, 정치 사찰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데 안보 문제는 사실 여야가 없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AI위원회만 만들 게 아니라 사이버안보위원회도 만들고 그래서 민간과 협력해서 범정부적으로 우리나라 사이버 수준을 높여야지 한국이 IT강국이라고 그러는데 사이버 순위는 20위권에서 40위권으로 떨어졌다는 소리가 있어요. 하도 사고를 많이 당하니까.
◇ 박재홍> 점검할 게 굉장히 많네요. 이번 KT 관련 사건 해킹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시사점을 주는 사건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 심각하게 다뤄야 될 것 같습니다. 도움 말씀 주신 분 임종인 고려대 정보대학원의 명예교수님 고맙습니다.
◆ 임종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