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만 당국이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7.64%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수출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달 31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8월 내놨던 예상치 2.91%보다 4.73%P 높다면서 이같은 추정치를 공개했다.
주계총처는 당초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계속 확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은 한국(1.70%)·홍콩(3.80%)·싱가포르(2.90%)·대만 등 아시아 네마리 용 가운데 대만이 1위라고 강조했다.
주계총처는 당초 하반기 대만의 수출이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정책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세로 인한 충격이 둔화하면서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P 증가한 1694억 달러(약 242조 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3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이다 .
다만, AI 열풍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반도체, 그리고 정보통신 산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산업의 상황은 여전히 부진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주계총처 측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