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양대노총, 李정부 첫 노동자대회 "굴욕적 대미 협상…노동자 지켜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민주노총 "굴욕적 대미 협상 백지화, 작업중지권·교섭권 보장 촉구"
한국노총 "65세 정년 연장 법안 연내 통과·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5 전국노동자대회'. 김지은 기자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5 전국노동자대회'. 김지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8일 서울 도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총 8만 명이 운집해 정부에 대미 협상 백지화와 노동자 일자리 보호 등을 촉구하고 노동권 보장을 결의했다.

이날 오후 3시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30년의 발자취를 넘어 새로운 30년의 희망을 향해 다시 걸음을 시작한다"며 집회를 시작했다.

먼저 이들은 이주노동자 강제 단속 과정 목숨을 잃은 고 뚜안씨,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했다. 이어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미국의 경제 수탈 거부한다!' 등 내용이 앞뒤로 적힌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내란 세력 완전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우리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지난 30년간 민주노조의 깃발을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지키며 싸워왔다. 우리의 투쟁에도 임금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불평등한 사회다. 우리의 노력에도 가장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사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관세 등 수탈은 제국주의가 끝나지 않았음을, 그들의 탄압과 수탈이 또다시 노동자 민중을 고통 속에 몰아넣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제아무리 자화자찬을 한다고 해도 미국 관세 협상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노동 현장을 파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정준현 지부장은 경주 APEC에서의 대미, 대중 외교를 지적하며 "경제적 안보적 실리만 챙기면 된다는 것이 이재명 정권의 속내였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 경제 생명줄인 제조업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정부는 한국 제조업을 보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의 2025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지은 기자민주노총의 2025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지은 기자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95년생 조합원들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민주시민이 힘과 자부심에 기초해 자주적이고 당당한 외교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를 배신했다"며 "굴욕적인 대미 협상을 전면 백지화하고 3500억 달러 조공을 중단할 것을 이재명 정부에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하청·특수고용 노동자 교섭권 보장, 원청 교섭 실현, 작업중지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 한국노총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모인 가운데 '완전 새로운, 다시 쓰는 노동! 2025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65세 정년 연장 법안의 연내 통과, 인공지능(AI) 도입과 기후 위기에 따른 산업전환에서의 노동자 권리 보장, 교원·공무원의 정치기본권,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을 촉구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과거의 많은 정부가 개혁을 약속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속도를 잃고 결국 실패로 끝나는 모습을 수없이 보았다"며, "더 이상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게 둬서는 안된다. 새 정부가 보다 빠르게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노동정책을 펼치도록 한국노총이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