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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사전투표 첫날 틈 내서 나온 시민들 "내란 청산"vs"견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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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청산…李 정부 힘 실어줘야"
"견제할 사람 필요…경제 문제 해결해야"
"정치 성향보다 주민을 보고 행정했으면"
화두로 떠오른 '안전', 청년 정책 등에 당부도
사전투표 첫날 오후 2시 전국 사전투표율 7.02%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지은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지은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곳곳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전 8시 서울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관외선거인 줄이 길게 늘어섰다. 출근길이거나 근처 직장에서 잠시 나온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다. 5층에 있는 투표소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한 번에 적게는 4명, 많게는 10명까지도 탑승했다.

오전 10시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 위치한 사전투표소는 이른 아침에는 한산했으나 오후 12시쯤부터 투표를 하러 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도 관내보다 관외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유권자들은 청색 머리띠를 하거나 붉은 셔츠를 입고 투표에 나서기도 했다.

저마다 진지한 얼굴 혹은 밝고 개운한 표정으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내란 청산과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감, 민주당 독주 견제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문기성(51)씨는 관외 투표를 마치고 나와 "내란을 청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찍 투표를 하러 왔다"고 했다. 문씨는 계엄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12월 3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본투표 당일은 투표 일정이 마땅치 않아 사전투표에 나왔다는 이상윤(57)씨는 "서울시 발전을 위해 투표하고 왔다"며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갔기 때문에 그와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투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 성향이 너무 강한 것보다는 주민을 보고 행정을 하면 좋겠다"고 기대에 찬 목소리로 얘기했다.

대전에서 딸을 보러 왔다가 한남동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는 손모(69)씨도 "지금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투표 당일엔 해외에 가야해서 이날 왔다는 80대 김보순씨 역시 "정부가 일을 잘하고 있다. 이제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서울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성동구에서 한 것처럼 서울시에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 위치한 사전투표소의 모습. 박인 기자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 위치한 사전투표소의 모습. 박인 기자
반면 민주당의 독주가 계속되는 것을 걱정하며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투표를 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적극적으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어 아침부터 나왔다는 70대 김모씨는 "(정부, 민주당) 견제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제 분야에서 여러 가지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도봉구에 사는 40대 김모씨도 "전체적으로 고려했지만 공약보다는 (지금 정부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고 그동안의 가치관에 따라 투표했다"며 "주택 등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그 부분도 잘 해결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으로 최근 화두로 떠오른 안전 문제나 청년 정책 등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이찬용(63)씨는 "(뽑은 후보가) 요즘 안전 문제가 말이 많던데, 그런 부분들을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광진구에 사는 대학생 도모(22)씨는 "주변에 혼자 사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이 두루뭉술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새로운 시장은 그런 것을 신경 써줬으면 한다. 정치인들 공약이 입만 번지르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자신이 말한 공약이라도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7.02%로 집계됐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6.26%)과 비교하면 0.76%포인트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전국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313만4398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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