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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은 중도·보수, 충남은 진보…갈라진 충청 교육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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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대전·세종·충남 지역 교육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세 지역 모두 현직 교육감이 3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가운데, 대전과 세종에서는 중도·보수 성향 후보가 승리했고, 충남에서는 기존 진보 교육 기조를 잇겠다는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충청권 교육 정책의 방향성도 지역별로 엇갈리게 됐다.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 정세영 기자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 정세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5시 50분 현재 대전(개표율 99.9%)에서는 중도·보수 성향 오석진 후보가 27.48%의 득표율로, 진보 성향의 성광진(26.85%) 후보에 역전하며 교육감 자리에 올랐다.

오 당선인은 설동호 교육감 체제에서 교육국장을 지낸 교육행정 전문가로,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현장형 교육감'으로 내세웠다.

특히 '교육만족·안전만족·복지만족·소통만족·미래만족'을 핵심으로 한 '5감 만족 대전교육'을 대표 비전으로 제시하며 표심을 얻었다.

주요 공약으로는 AI 활용 맞춤형 학습지원 체제 구축과 교육 균형발전을 위한 지원, 직업교육 혁신 및 특성화고 지원, 미래역량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됐다.

설동호 교육감 체제의 주요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정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 당선인은 "대전교육감 직을 맡겨주신 대전시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37년 여 교육 현장 경험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 등 대전시민들이 만족하는 교실을 깨우고 꿈을 키우는 미래를 위한 교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 박우경 기자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인. 박우경 기자
세종(개표율 97.1%)에서는 강미애 후보가 득표율 36.60%로 승리하며 12년간 이어진 진보 교육감 체제에 변화를 예고했다.

세종교총 회장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사,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를 지낸 강 당선인은 중도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된다.

강 당선인은 학력 신장과 미래인재 육성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중학교 3학년 등 학생들의 해외 체험을 지원하는 '200억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과 AI 디지털 특성화고 지정, 국제중학교 신설, 자율형 공립고 확대 등이 포함됐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보이는 세종에서는 국제중 신설과 자율형 공립고 확대 등 학교 선택권 강화 정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강미애 당선인은 "교육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반드시 변화는 만들어진다"며 "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시민과 소통하고, 교육가족과 함께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인상준 기자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 인상준 기자
충남(개표율 92.3%)에서는 이병도(30.65%)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 체제에서 교육국장과 천안교육장 등을 역임한 이 후보는 "충남 도민교육주권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출마했다.

이 후보는 기초학력 보장과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AI 교육 확대 등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폐교 및 원도심 학교 유휴공간 활용과 이주배경 학생 지원, 특수학교 신설도 공약했다.

충남은 전국에서도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작은 학교 존치와 지역 교육생태계 유지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병도 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함께 쌓아온 청렴·복지·혁신의 자산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충남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새 교육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격차 심화, 교권 추락,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전환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보수 기조를 유지했고, 세종은 12년 만에 보수 진영으로 무게 추가 이동했다. 반면, 충남은 진보 교육 2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처럼 상반된 선택이 이뤄지면서 충청권 교육정책 역시 지역별로 다른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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