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당선인. 남승현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전면적인 시정 혁신과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조 당선인은 4일 전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당선 인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지난 시정 4년은 실패했다"며 "실패한 시정을 함께한 분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무직과 임기제 공무원, 출연·출자기관 인사 개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비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모든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 아니라 전주시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인사를 고민하겠다"며 논공행상식 인사에 선을 그었다.
조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구성 방향도 공개했다. 그는 전북대학교 부총장 출신인 안국찬 교수를 인수위원장으로 검토 중이라며 "인수위는 선거운동에 참여한 사람들로 꾸려지는 조직이 아니라 전주 미래를 설계할 전문가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수위는 단순히 현안 업무보고를 받는 기구가 아니라 전주의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토론하고 대안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전 전주시 업무 전반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조 당선인은 "본청과 사업소를 포함한 70여 개 과 전체에 대해 직접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라며 "각 팀별로 한 장짜리 원페이퍼 보고서를 제출받아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을 무조건 뒤집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임식 대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정 정책 브리핑'을 열어 민선 9기 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전주 발전과 경제 도약, 시정 혁신의 방향을 공무원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공직사회 평가체계부터 바꾸겠다"고 말했다. 인허가 업무와 관련해서는 "민원인이 여러 차례 시청을 찾지 않도록 한 번의 보완 요구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시민 편의를 우선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구성되는 제13대 전주시의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치를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 전주시의회는 민주당 26석, 조국혁신당 5석, 무소속 4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됐다. 조 당선인은 "36명 가운데 10명이 민주당이 아닌 정당 또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은 시민들의 민심"이라며 "이를 외면하거나 꼼수를 고민해서는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 의장 시절 정의당 소속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해 함께 의회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며 "민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전주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절실함이 이번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며 "지금이 전주 발전의 결정적 시기인 만큼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70.13%(21만 4203)를 얻어 진보당 강성희 22.34%(6만 8252표), 무소속 김광종 7.52%(2만 2972표)를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