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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 이름 삭제중…법원 명령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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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웹사이트와 유튜브 페이지 등 에서 사라져
법원, 오는 12일까지 모든 표기서 '트럼프' 삭제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가 법원의 명령에 따라 명칭에 추가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케네디센터가 웹사이트와 유튜브 페이지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지웠다"고 보도했다. 
 
다만 센터 외벽에는 여전히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케네디 기념 공연 예술 센터'라는 명칭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조치는 법원이 최근 의회의 승인 없이 케네디센터 명칭을 변경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하고, 센터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이 제시한 시한은 오는 12일까지로, 케네디센터는 그때까지 건물 외벽을 비롯한 모든 표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해야 한다.
 
WP는 케네디센터의 이번 '트럼프 대통령 이름 삭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케네디센터 장악 시도와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가장 분명한 공개적 후퇴 조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기존 이사진을 대거 교체한 뒤 직접 이사장을 맡았고,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이사회 투표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몇 달 전부터 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아이디어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실제 이사회 투표 이후 신속하게 센터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새겨졌고,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표지판이 속속 세워지면서 해당 이사회 표결이 사전에 준비된 작업이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센터 전면 개보수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약 2년간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 법원은 개보수 공사 계획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크리스토퍼 쿠퍼 판사는 케네디 센터 명칭 변경이 불법이라고 판결하면서 "의회가 국립문화센터를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로 개명하고 암살당한 대통령을 기리는 '살아있는 기념관'으로 지정할 당시 이미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쿠퍼 판사는 "케네디 센터에 그 이름을 지어준 것은 의회이며, 그 이름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오직 의회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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