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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 투표 앞둔 창원대 총장…교수들에 "토론하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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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원 전환 추진 등에 대한 교수회 반발 대응

국립창원대 제공국립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 교수들이 과학기술원 전환 등을 추진하려는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확정된 가운데 총장은 내부 공론의 장에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형식적으로는 교수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포용책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과기원 전환 등 대학 사업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지역 대학가 등에 다르면 지난 2024년 총장 취임 당시 국립창원대를 카이스트나 유니스트와 같은 과학기술원 전환을 구상했던 박민원 창원대 총장. 6·3 지방선거에서 경남과학기술원을 공약으로 내건 박완수 경남지사가 이번에 재선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선거 직후부터 창원대 인문과 사회, 예술계열 등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본격적으로 나왔다.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될 경우 공학과 과학계열은 대폭 커지는 반면, 인문계열은 소수만 남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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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교수회는 전날 급기야 총장 불신임 투표를 할지 여부를 투표에 붙였고 현장 찬성(86.9%)이 과반수를 넘겨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총장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이장희 교수회 의장은 "지금까지 총장은 교수와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총회 투표에서 불신임 요구가 압도적으로 나온 만큼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해임 등 법적 구속력이 없다. 때문에 이는 총장의 불신임으로 대학 내 사업 추진 동력을 한풀 꺾기 위한 상징적 행동으로 평가된다.

그 직후 창원대 총장은 이날 대학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들의 공론장 참여와 토론을 제안했다. 박민원 총장은 "학령 인구 감소 등 대학은 대부분 위기에 빠질 수 없고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면 지역 사회는 우리 대학을 외면할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공론장에서 토론하자"고 말했다.

이처럼 총장은 형식적으로는 교수들을 달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기원 의사는 꺾지 않고 있기에 현재 대학 사업 추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교수회를 제외한 재학생과 졸업생, 시민 등 과기원 추진 찬성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읽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총장은 "대학은 교수뿐만 아니라 직원, 학생, 총동창회,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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