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 대학의 졸업식 장면(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중국에서 수년 전만 해도 인기가 없었던 광산공학과 졸업생의 수입이 고소득 전공 중에서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2026년 중국 학부생 취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년 전인 2021년만 해도 소득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전공들이 관련 산업 발전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전공은 광산공학이다. 광산공학은 탐사, 채굴, 광산 설계 및 폐쇄 등 땅속의 광물자원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과정을 다루는 학문이다.
2021년 광산공학과 졸업생의 평균 월 소득은 5658위안으로, 당시 전국 학부 평균(5833위안)보다 175위안 낮았다. 그러나 2025년에는 1790위안 증가한 7448위안으로 집계됐다. 4년간 소득이 32% 오른 셈이다.
이렇게 광산공학은 고소득 전공 중에서 소득 증가폭이 가장 큰 전공으로 부상했다.
전통산업을 떠올리게 하는 광산공학이 새롭게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전기차 등 첨단 기술과 관련이 깊다.
신에너지 자동차, 에너지 저장 장치 등 신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리튬, 니켈, 구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도시 비(非)사영 단위 취업자 중 2024년 광업 취업자의 평균 임금은 2019년 대비 54.5% 증가해,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딩창파 샤먼대학 경제학과 부교수는 "신에너지 자동차, 반도체 등 산업의 발전으로 각종 핵심 광물 자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에 맞춰 광산업 종사자들의 소득도 크게 성장했고 관련 전공의 취업 시장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천갱 전공(天坑专业)'이라고 불렸던 재료공학도 비슷하다. 천갱은 '하늘 같은 거대한 구덩이'를 의미하는데 배우기는 어렵고 취업을 해도 연봉은 낮지만, 일단 발을 들이면 다른 일로 전환하기도 어려운 전공을 가리킨다.
재료공학과 졸업생은 월 소득이 2021년 전국 평균 수준인 5869위안에서 2025년 7304위안으로 4년 만에 1435위안(24%)이 뛰었다. 이에 힘입어 학부 고소득 전공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재료공학과 졸업생은 주로 화학품, 화학공업, 플라스틱 제조업 및 전자·전기 설비 제조업 분야로 진출하는데, 이들은 신소재 연구개발, 신에너지 자동차, 집적회로(IC), 첨단 장비 등 전략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
이 외에 차량공학, 기계공학, 제어공학 등 졸업생도 월 소득 증가액이 모두 1200위안을 넘어, 전국 학부 평균 증가폭(602위안)의 두 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