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자 대만이 이를 경계하며 관련 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지난 17일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초혁신 경제 프로젝트'와 관련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데 대해 대만 상황과 비교하며 이런 입장을 내놨다.
대만 경제부는 한국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R&D 사업에 5천억원(약 103억 대만달러) 이상 투입할 계획이며 향후 사업 규모가 75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대만 전체 R&D 투자 금액이 경쟁국인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지출 또한 한국보다 약 1%포인트 낮다고 지적했다.
대만 경제부는 전체 R&D 규모 역시 일본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다고 했다. 이에 경제부는 "정부가 R&D 자원 투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 특별 계획에 따라 산학연 협력을 통한 미래 지향적이고 핵심 산업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올해 과학기술 특별예산을 전년 대비 29% 늘어난 302억 대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편성했으며 입법원(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
대만은 이 예산을 통해 반도체, 실리콘 포토닉스, 무인기, 로봇, 바이오의료, 차세대 통신 등 분야의 중장기 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1월 올해가 대만이 '스마트 번영'으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실리콘 포토닉스, 양자 과학기술, 로봇 등 3대 핵심 기술 R&D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천억 대만달러(약 4조8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2040년까지 15조 대만달러(약 720조7천억원)의 생산 유발액을 달성하고 AI 인재 50만 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