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부산CBS홀에서 열린 제 8회 부산CBS포럼에 동서대 장제국 총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정혜린 기자"기존의 대한민국 운용 시스템이 부식되고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일방적 주입식 대학교육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동서대학교 장제국 총장은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CBS홀에서 열린 제8회 부산CBS포럼에서 현재 한국 대학교육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번 포럼은 '시스템 붕괴의 시대, 대학 교육은 아직 답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강연자로 나선 장 총장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한국식 대학교육의 한계를 지적하고, AI 발전 등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한국은 압축 성장과 산업화라는 목표 속에서 예측 가능하고 규격화된 인재를 필요로 했다. 국가와 기업, 개인의 삼각형이 완벽하게 맞물린 모델이 성공했다"며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잘 운용되던 시스템이 우리가 선진국이 되고, AI시대가 열리면서 부식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8일 오후 부산CBS홀에서 열린 제 8회 부산CBS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동서대 장제국 총장이 '시스템 붕괴의 시대, 대학 교육은 아직 답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이어 "인공지능의 등장 자체가 아니라, 완벽했던 교육과 사회의 연결 관계의 급속한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평생직장 개념이 붕괴되고, 개인은 투자 대비 회수가 불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서 학생들은 사고의 외주화와 문해력 약화, 학습 무기력을 겪게 된다"며 "대학이 정보와 지식, 데이터를 독점했던 시대가 종말하면서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가 희미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장 총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학교육은 아직도 답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과 사회의 변화를 연결하는 정합성을 만들어내고,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두 가지 조건을 맞춘다면 대학 교육은 여전히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예상되는 미래 사회의 병폐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건강한 문명을 이끄는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과 경험 중심의 교육을 해야 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창의성, 융합력, 실행력 교육이 필요하다"며 "또 공감과 관계의 능력을 강화하는 교육과 시민성 교육을 통해 건강한 문명을 이끄는데 상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부산CBS홀에서 열린 제 8회 부산CBS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동서대 장제국 총장이 '시스템 붕괴의 시대, 대학 교육은 아직 답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장 총장은 동서대학교의 스텔라예술대학과 아시아연합대학 설립 등을 대학교육 혁신 사례로 소개했다. 동서대는 영화와 디자인, 미디어콘텐츠대를 통합해, 융합형 예술교육과 미국 미네르바 프로젝트 교육 등을 실시하는 스텔라예술대학을 내년 출범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 16개국 161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 간 협력 플랫폼인 아시아연합대학을 오는 9월 설립해 다채로운 글로벌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교육이 답이 되기 위해선 교육 목표를 과감하게 바꾸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교육과 사회를 연결하는 정합성 강화 교육과 선제적 예방과 건강한 문명을 리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오후 부산CBS홀에서 열린 제 8회 부산CBS포럼에서 신관우 부산CBS포럼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이날 포럼에는 부산CBS포럼 신관우 회장과 부산CBS 안성용 대표, (사)부산생명돌봄국민운동 강동현 본부장을 비롯해 부산 지역 각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해 대학 교육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고민했다.
신관우 부산CBS포럼 회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혁신이야말로 다음 세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열쇠가 될 것 같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서 다음 세대와 교육의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CBS포럼은 부산CBS 운영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난 2023년 6월 출범했으며, 미래 변화에 대한 예측과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담론 형성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