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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내에서도 'MOU 비판' 봇물…입지 좁아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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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때 핵 합의보다 이란에 더 큰 경제적 보상"
WSJ "이란, 향후 트럼프에 더 많은 것 요구할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내용을 놓고 美공화당 내에서도 비난이 쏟아지는 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미국이 얻어낸 것은 없는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했다.
 
MOU 공개 이후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이란의 핵 포기 약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재 완화와 경제적 지원을 검토하는 것은 과도한 양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로저 위커 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미시시피)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MOU가 오바마 행정부의 핵합의보다 훨씬 큰 경제적 보상을 이란에 안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 재건 자금 3천억 달러가 미국의 자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건네주려던 대가를 소액으로 보이게 만들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MOU가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했던 것과 비교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오바마 합의'는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고 각을 세웠다.
 
오바마 행정부 때의 '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낮은 농도 수준(3.67%)에서 15년간 300kg로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그런데 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MOU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 때 보다 더 심한 '퍼주기'라는 비판이 일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뼈아픈 대목이 됐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을 것"이라며 "수십년 사이 최악의 외교정책 실수"라고 비판했다.
 
미국 보수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면서 이번 MOU가 공화당 정책 기조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고 저격한 것이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와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텍사스)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막지 못하면서 중동의 이란 대리세력을 지원하라고 막대한 자금을 건네는 합의"라며 "우리를 죽이려는 신정주의 광신자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언론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해상 봉쇄와 석유 제재, 동결된 자금이라는 협상 지렛대를 이미 내준 트럼프 대통령이 60일 후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이란은 분쟁 종식에 절박한 모습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앞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개월에 걸친 전쟁을 끝내면서 고수하겠다고 밝힌 조건들을 거의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 등을 언급하며 'MOU 방어'에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앞으로 유가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번 MOU 체결의 성과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이란에 제공될 경제적 보상에 대해 "이란이 완전히 약속을 이행하고 행동을 바꿀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의 확실한 비핵화 조치 없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 너무 크다는 비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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