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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냄새 원인 지오스민 검출…기후부 1차 책임, 창원시 늑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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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원수 관리 실패, 늑장대응 지적
창원시 "현재는 불검출…대응 강화"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이상현 기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이상현 기자 
최근 칠서정수장 수돗물에서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 녹조 창궐 속에서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또, 기후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1차 책임이 있다며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은 현재 구미 해평 지점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녹조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의 1차 책임은 낙동강 원수를 관리해야 할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있다"며 "정부가 안전한 원수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녹조와 악취가 우려되는 원수가 그대로 칠서정수장에 공급됐다"고 지적했다.

창원시의 늑장대응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칠서정수장은 지난 8일 낙동강 원수에서 평소보다 높은 지오스민 농도를 확인했지만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은 12일부터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15일에는 정수에서 지오스민이 관리 기준에 근접한 수준까지 검출됐다"고 비판했다.

또, "시는 16일이 돼서야 분말활성탄을 추가투입하고 오존처리를 강화하는 등 정수 공정 강화를 뒤늦게 실시했다. 시의 대응은 사후약방문이었고 이미 늦은 조치였다"라며 "시는 이후 18일이 돼서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 녹조가 번성해 수돗물에 냄새가 날 수 있다며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당부했다. 이는 마치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안내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으로 시민의 불신을 키우는 대응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창원시와 기후부의 책임 인정, 즉각적인 낙동강 원수 수질개선 대책 마련, 농업용수 등 물 이용에 문제없는 함안보 수문 개방을 요구했다. 또 지오스민 검출 경과·민원 발생 경과·정수 공정 강화 시점·수질검사 결과 시민들에게 공개, 칠서정수장 사고대응 과정과 대응 매뉴얼 준수 등에 대한 특별감사와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할 것 등도 촉구했다.

임희자 공동대표 "지오스민 자체가 녹조독소는 아니지만, 정수에서 지오스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검출됐다는 것은 원수 관리와 정수 처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수돗물 공정관리 과정에서 최근 낙동강 조류 번성 인지에 따라 지난 2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활성탄여과지 예비지가 개방됐다"며 "지오스민 농도는 원수에서 6월 8일 242ppt(ng/L), 6월 11일 196ppt(ng/L)이었고, 정수는 6월 8일 3ppt(ng/L), 6월 11일 2ppt(ng/L)가 검출돼 정수 처리 공정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6월 15일 원수에서 지오스민 농도가 10ppt(ng/L)로 5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면서 정수에서 권고기준(20ppt) 이하인 19ppt(ng/L)가 검출돼 즉시 분말활성탄, 응집강화, 고급산화,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해 6월 17일 정수에서 지오스민 농도가 14ppt(ng/L)로 나와 수돗물 냄새물질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화가 됐으며 현재는 정수에서 지오스민 검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일부 대응이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질 검사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창원에서는 칠서정수장이 수돗물을 공급하는 성산·의창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난 17일과 18일 수돗물 냄새 민원이 집중적으로 접수됐다. 시는 지난 18일 저녁 무렵에야 시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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