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위치 정보 제공 서비스 '마린트래픽'으로 본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선박 현황. 마린트래픽 캡쳐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있던 우리 선박 5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하면서 통항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하루에 30척이 넘는 선박이 통항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 남은 우리 선박들도 예상보다 빨리 해협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한 뒤 하루에 30~40척에 달하는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는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켜고 통항한 선박을 집계한 기준으로, AIS를 끈 선박까지 더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배가 통항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협 내측에는 여전히 1천 척이 넘는 배가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AIS 집계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에 30~40척 정도가 해협을 통항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AIS를 켜지 않고 운항하는 선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확한 숫자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우리 선박의 해협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리 선박 5척이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와 안전한 해역을 운항 중이다. 이 중 1척은 우리나라에 입항할 예정이고, 4척은 다른 나라로 향하고 있다.
전날에도 우리 선박 4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지난 22일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선박 2척이 해협에서 무사히 나왔다.
앞서 HMM의 유니버설 위너호 등 선박 2척은 이란과 개별 협상을 통해 먼저 해협을 빠져나왔다.
호르무즈 통항이 빠르게 정상화하면서 현지에 남은 우리 선박 13척도 우려했던 것보다 빨리 해협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료 없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약속한 60일 이내에 모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선박은 대부분 이란 측 안내에 따라 사전 통항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격을 당해 현지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 HMM 나무호는 관계국 협의와 자체 계획에 따라 이동을 결정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지에 남은 우리 선박 모두 이란이 제시한 60일 이내에 해협을 통과하는 것도 물리적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지 통항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선박과 선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