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직 인수위원회 제공민선 9기 박용선 경북 포항시장 당선인이 '재정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임 시정의 핵심 사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를 선언했다.
지방채 증가와 재정 건전성 악화를 바로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전임 시장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25일 인수위원회 주요 현안 시민보고 기자회견에서 세출 구조조정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2915억 원 규모의 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정 건전성 회복 5대 원칙을 내놨다.
공모사업 사전 재정심사제 도입, 신규 시설 건립 총량관리, 기존 사업 원점 재검토, 성과 중심 세출 구조조정, 시민 중심 재정 전환에 나선다.
포항시 제공이와 관련해 전임 이강덕 시정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들이 직접 대상이 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CO) 2단계 확장사업에 대해 "1단계 운영 성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면서 "1700억 원의 시비가 투입된 사업이지만, 조직이 과도하게 일찍 꾸려져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도심재생사업과 하천 복원사업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지난 10여 년간 1조 원가량이 투입된 도심재생사업뿐 아니라, 최근 마무리된 하천 복원사업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박 당선인은 "학산천은 설계부터 공사까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서 "학교 용지를 뺏어가고, 산책로도 머리를 숙여가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하천이 저런식으로 되면 안된다. 현재 주민설명회 중인 양학천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면서 "과거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승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