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전주시의회. 시의회 제공전북 전주시의회 제13대 전반기 원구성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싹쓸이'로 마무리됐다. 전체 36석 중 26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5개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확보하면서,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비민주당 진영의 견제와 협치 구상은 원구성 초기부터 힘을 받지 못했다.
전주시의회는 3일 제43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며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서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확정한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모두 선출되면서 운영위원장에는 온혜정 의원, 행정위원장에는 최명권 의원, 복지환경위원장에는 김정명 의원, 문화경제위원장에는 이성국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는 최서연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전체 의석 36석 가운데 26석을 확보한 절대다수 정당으로, 의장에 최주만 의원, 부의장에 김동헌 의원을 선출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당론을 유지하며 전반기 의회 주도권을 사실상 완전히 장악했다.
왼쪽부터 전주시의회 운영위원장 온혜정 의원, 행정위원장 최명권 의원, 복지환경위원장 김정명 의원, 문화경제위원장 이성국 의원, 도시건설위원장 최서연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전주시의회 제공
왼쪽부터 전주시의회 무소속 최영심(행정위원장 후보), 무소속 채영병(복지환경위원장 후보), 조국혁신당 채민석(문화경제위원장 후보), 조국혁신당 홍대규(도시건설위원장 후보) 의원이 각각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전주시의회 제공반면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혁신진보시민연대'는 의석수 비례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과 사전 협의를 요구하며 의장단 선출 투표를 거부하는 등 개원 초기부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복지환경위에는 의원들을 집중 배치하며 주도권 확보를 시도했지만, 민주당 5명, 비민주당 4명의 구도로 꾸려지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혁신진보시민연대는 막판까지 협치를 요구하며 4개 상임위원장 선거에 후보를 내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무소속 최영심(행정위원장 후보), 무소속 채영병(복지환경위원장 후보), 조국혁신당 채민석(문화경제위원장 후보), 조국혁신당 홍대규(도시건설위원장 후보) 의원이 각각 출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불가 입장을 끝까지 유지했고, 각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다. 일부 당내에서는 원구성과 관련한 이탈표 발생 시 '해당행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되면서 이탈 움직임은 사실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진보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직을 단 한 석도 배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며 "시민이 선택한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 운영에 함께 참여하고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후보를 냈다"고 밝혔다. 또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 과정에서 교섭단체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원구성 과정의 제도 개선 필요성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