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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안 한다…종전 협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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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유조선 공격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강대강 치닫는 미-이란…종전 후속 협상 차질 불가피

연합뉴스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잇따른 선박 피격으로 미국과 이란간 종전 후속 협상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재국 카타르가 포함된 민간 선박 피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하면서 지난달 말 벌어진 무력공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절대 용납 못해" "대가 치를 것" 강경해진 美

카타르 정부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과 유조선 2척 등 총 3척이 피격됐다.

미 정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의 행동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에서 벌어진 민간선박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일단 미국은 이번 유조선 피격에 대한 맞대응으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7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60일간 후속 협상 기간에 이란산 원유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었는데 보름여 만에 이를 되돌린 것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장례식 이후 미국에 대한 이란 민심 '싸늘'

문제는 미국과 이란간 무력충돌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철회에 대응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가로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이에 대한 반격으로 미군이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등 지난달 무력 공방이 재현될 수 있다.

당시에는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추가 타격하면서 확전 우려도 제기됐다.

추가 확전은 물론 종전 후속 협상 자체가 깨질 것을 우려한 양측이 이달 초 어렵사리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간접 회담에 들어갔지만 또다른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철회가 이란을 자극해 후속 회담이 공전될 수도 있다.

이란 전쟁 개시 직후 폭사한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지난 주말 열리고, 그의 유해가 이날 시아파 성지 이라크로 옮겨지면서 미국에 대한 이란의 민심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고전하던 이란에 겨우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 조치가 원유 제재 면제였다는 점에서 이란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 향후 종전과 비핵화, 경제 제재 해제 등으로 이어지는 후속 협상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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