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악의 오폭 참사로 기록될 미군의 이란 미나브 여학교 공습은 미군 지휘부의 조급함과 안일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CNN 방송은 이란 전쟁 개시 직전, 미군 지휘부가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표적 정보가 심각하게 오래됐다는 경고를 무시한 채 공격을 강행한 결과였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군이 대이란 공습을 시작하기 전에 국방부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표적 관련 정보를 모두 최신 상태로 갱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전 첫날인 올해 2월 28일 이란의 미나브 지역에 있는 여자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졌다.
업데이트 되지 않은 미군의 공격 대상 목록에는 해당 초등학교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군 고위 지휘관들은 전쟁 초기 신속하게 공격 대상을 확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보가 오래됐다는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는 학교 오폭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CNN이 확인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2013년에는 미나브 여학교와 혁명수비대 시설이 같은 부지에 있었다.
하지만 2016년 촬영 사진에서는 학교를 기지와 분리하는 울타리가 설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가장 최근인 2025년 12월 위성사진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수십 명이 활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 오폭 원인이 미군의 책임으로 최종 확정된다면 이는 미군 역사상 최악의 민간인 사망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은 미나브 학교 공습에 대해 "이란이 한 짓"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현장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미사일의 잔해 등이 발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전쟁은 끔찍한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