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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中 저가공세에 韓 철강업계 '위기'…전기료 인하 필요성 '↑' ②위기 맞은 韓 철강, 3대 메가프로젝트·AI서 활로 찾는다 (계속) |
중국 철강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위기에 봉착한 국내 철강업계는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AX)과 3대 메가프로젝트를 돌파구로 선택했다. AI 데이터센터(DC), 전력 인프라, 휴머노이드 등 미래 신수요 시장을 선점해 활로를 개척하겠단 전략이다. 이를 위해 철강업계는 전담 조직 신설과 함께 관련 철강 패키지 구성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韓 AI DC 건설, 5년 새 2배 이상 확대 전망… 포스코 철강 본원 경쟁력으로 승부
포스코는 철강 본원경쟁력으로 AI 시대 승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 AI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는 상황에서 더 가볍고, 더 효율적이며, 탄소저감 가능한 철강재를 생산하겠단 것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 수요 트렌드와 전력·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취지다.
포스코는 지난 2월 △차세대성장시장용STS △신재생에너지용PosMAC △고Mn강 △전기로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에너지후판 △전력용전기강판 △GigaSteel △HyperNO 팀을 포함해 '8대 핵심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 본사 사옥. 포스코 제공
이와 함께 포스코는 미래성장산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미래수요개발실'을 신설해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휴머노이드 등 AX 관련 신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단 의지를 담았다. AX 생태계와 오픈 기반 협력(Open&Collaboration)을 추진해 AI·전력 소재 전문 철강사로 발돋움하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광양제철소의 생산 역량을 특화해 글로벌 IT사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꾀하고 있다. 고객과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탱크, 반도체 공장용 등 특화강을 공동 개발하고 특화 강재에 적용되는 솔루션을 함께 묶어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기준 약 38만 톤 수준이던 AX 산업용 강재 판매량을 오는 2030년 100만 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전력용 전기강판·합금도금강판 포스맥·Pos-H 구조재 판매 실적 기대
포스코는 자사의 전략 제품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력용 전기강판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으로, 고효율 변압기용 소재로 주로 사용돼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다. 전력망 고효율화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고 포스코는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신재생 에너지용 합금도금강판 포스맥(PosMAC)도 주목하고 있다. 포스맥은 잘 부식되지 않아 수상·사막·염해 등 극한의 환경에 있는 태양광 구조물에 사용되고 있다. 포스맥 제품은 기존 알루미늄, 플라스틱, 범용 철강재 등과 비교해 내구성과 안정성이 뛰어나 태양광 이외에도, 풍력 구조물과 ESS(에너지저장장치)의 배터리 케이스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AI DC 서버를 위한 공간 확보와 유연한 배치에 최적화된 Pos-H 구조재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Pos-H는 건물의 뼈대가 되는 구조용 강재로 후판을 활용해 만든 포스코 특화 제품으로 고객이 필요한 최적의 단면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해 강재 사용량을 줄이고, 건축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 간격을 넓게 설계할 수 있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 AI·에너지산업 핵심 소재 판매 집중…패키지 구성해 원샷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공정 모습. 현대제철 제공현대제철도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와 에너지산업 핵심소재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된 인프라 건설 수요를 적극 공략해 AI 핵심 기반 시설 철강 소재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산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데이터센터와 ESS, 송전탑 등 세 가지를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30~40여 명 규모의 팀을 구성했다. 특히 핵심 전략으로 '토털 패키지 판매'를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재류부터 봉형강까지 전력 인프라에 들어가는 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규모에 따른 패키지 모델을 구성해 희망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이를 한 번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본사. 현대제철 제공
반도체 팹(Fab) 조기 완공과 추가 투자 계획에 맞춰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 전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최고 수준의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봉형강 매출에서 약 3%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용 비중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제철은 전력 인프라 분야 공급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연초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전담 조직을 구성해 7개의 신규 데이터센터 총 3만 1200톤의 철강재를 수주했다. TF가 출범한 지 3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로 현대제철은 수주 실적과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에 필요한 철강재를 적극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는 다양한 철강재가 들어가는데 건물 뼈대를 이루는 구조물로는 H형강과 철근 등이 쓰이고, 외벽과 지붕에는 도금·컬러강판이 사용된다. 서버·네트워크 장비를 넣는 프레임인 서버랙 등 내부 장비에는 냉연강판이, 서버 발열을 제어하는 냉각 시스템에는 탄소강 등이 쓰인다. 현대제철은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개발한 프리미엄 조립 H형강 '엑스트라 H'와 현장 맞춤형 조립 H형강인 '커스텀 H'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한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는 69억 9천만 달러(약 10조 원)에서 2031년 146억 3천만 달러(약 22조 원)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산업과 비교적 직접적으로 관련된 AI DC 건설 시장만 5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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